91영업일 기록 깨고 63영업일만 역대 최단기
고금리 속 주요 증시 횡보세 투자자들 자금 유입
[소비자경제=차신애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6일,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해 2.03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는 지난 6월 7일 상장 이후 63영업일만에 순자산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국내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단 기간 기록은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이 지난 해 9월 5일 기준으로 세운 91영업일이었다.
KODEX CD금리 액티브 ETF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중심으로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주요국 주식시장이 다소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수요 분위기가 일명 파킹형이라 불리는 초단기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실제 CD금리 상품뿐 아니라 KOFR금리·머니마켓 상품 등의 초단기 파킹형 상품 8종에 올해만 7.7조 원 가량 몰리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ETF 시장의 올해 순자산 증가액 29.2조 원 중 26.5%를 파킹형 상품이 차지했으며, 삼성자산운용도 ETF 순자산 증가액 10.4조 원 중 25.4%인 2.65조 원 가량이 이에 해당했다.
이 중에서도 KODEX CD금리액티브 ETF의 두드러진 성장세는 파킹형ETF중에 가장 낮은 연 0.02%의 총보수를 적용하면서도, 기초지수인 CD금리지수를 하회하는 여타 CD금리 ETF들과 달리 CD91일물 수준에 준하는 수익률 성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상품에 개인투자자들이 장내에서 1000억 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파킹형ETF중에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CD91일물 금리는 지난 5일 기준 연 3.70%로 지난 5월 말 이후 연 3.7%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KODEX CD금리액티브도 CD91일물 금리 수준에 맞춰 상장 이후 연 3.6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의 구조적 장점은 금리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채권형 ETF와 달리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된다는 점으로,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또 기준 주당 가격이 1백만 원으로 한 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ETF다.(9/5 기준) 주당 단가가 높으면 동일 호가 적용 시 단위당 거래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KODEX CD금리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전체 ETF 중 거래대금 1위를 유지할 만큼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 자금을 고금리를 활용하면서도 손실을 보지 않는 파킹 구조의 금리형 ETF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이어 “특히 KODEX CD금리액티브 ETF는 3.7%라는 높은 수익과 2bp라는 가장 낮은 보수, 일간 거래대금 1조 원 이상의 최대 거래량 등 여타 파킹형ETF에 비해 다양한 장점들이 부각되며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