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nBW 계열사에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솔루션 공급
이탈리아·영국·독일·라트비아 등 유럽 전역 SOFC 보급 확대 본격화
[소비자경제=최지우 기자] SK에코플랜트의 협력사인 美 블룸에너지가 독일 에너지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블룸에너지가 최근 독일 EnBW 계열사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 공급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에너지가 독일에 SOFC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nBW는 독일과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대기업 중 하나로 약 550만명의 고객에게 에너지 인프라 및 전력 등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발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적인 에너지공급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회사로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블룸에너지의 ‘열 공급형 SOFC’가 적용된 성과로 SOFC의 유럽 시장 확산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이탈리아 완성차기업 페라리, 영국 석유기업 페렌코 라트비아 에너지서비스기업 일루지 등과 SOFC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기존 모델 대비 발전 효율이 높고 필요 면적이 작아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SOFC는 설비용량 기준 이미 전 세계에 1GW 이상 설치돼 운영 중일만큼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부터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세계 최고 효율의 SOFC 국산화 및 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SOFC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한선엔지니어링·LS알스코·텍슨 등 국내 강소기업들과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협업을 토대로 국산화 노력도 한창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만 약 380MW 규모의 SOFC 수주실적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라며 “SK에코플랜트도 블룸에너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산업 및 관련 기술 도약은 물론 수출까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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