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줄여드는 식품업계 제품량…소비자 반응 점차 냉담해져가

국내 식품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고있다. 이러한 행태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얇아진 지갑 사정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들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해당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임. [사진=소비자경제]
국내 식품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고있다. 이러한 행태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얇아진 지갑 사정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들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해당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임.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이창근 기자]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거세지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줄어든다는 뜻의 단어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일부 식품업계에서 제품들의 가격은 올리지 않고 대신 양을 줄이는 방식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사회현상을 의미한다.

식품 업체들은 ▲티가 나지 않게 자사의 제품들의 크기 감소시키기 ▲ 내용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제품 내에 완충재·질소 등을 포함시키기 ▲제품 표기 질량과 실제 질량에 차이를 두기 등의 방식을 활용하며 ‘슈링크플레이션’ 효과를 확대 시키고, 암암리에 소비자 기만행위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이러한 사회현상에 대한 비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네이버 웹툰 놓지마 정신줄의 과대 포장 희화화 ▲맘스터치의 ‘개념이 필요한 세상 버거만큼은 개념 있게’ CF 영상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일부 유튜버·인플루언서들도 슈링크플레이션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기자는 이러한 사회현상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시장에서 실제로 유통 중인 과자들을 구매하고 개봉해 봤다. 그 결과 대부분의 봉지 과자 제품들이 대부분 질소였으며, 일부 제품들의 경우에는 포장지에 표기된 질량과 실제 질량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누리꾼 사이에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불만이 생겨나고 있다. 사진은 결혼준비의 모든것 웨딩공부 카페에서 캡쳐해온 사진이다. [사진=네이버 카페]
누리꾼 사이에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불만이 생겨나고 있다. 사진은 결혼준비의 모든것 웨딩공부 카페에서 캡쳐해온 사진이다. [사진=네이버 카페]

기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 모 카페에서는 과자의 양에 대한 불만이 일고 있다. 해당 누리꾼은 과자 사진을 공개하며 “과자양이  너무 너무 적어지는 것 같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누리꾼은 “양이 작아졌나 봐요”·“갈수록 줄어들죠”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현재 국내 식품 업체들의 신용도가 상당히 낮음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국내 사회에서의 반응은 상당히 냉담한 편이다. 하지만 아직 법적으로 구속할  만한  구체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식품 제조사들은 자사의 제품들의 양을 줄여, 매출 및 이익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행각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미지를 해쳐 큰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회현상을 막고,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식품 기업의 올바른 경영 마인드 개편과 과도한 소비자 기만을 잠재워줄 법적 조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이러한 노력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사라진다면, 국내 식품업계가 지금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내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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