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전년比 15~20%↑ 전망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5개월 단축한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5개월 단축한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소비자경제신문=최주연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공시한 2025년 9월에서 동년 4월로 5개월 단축한다고 밝혔다. 증가하는 CDMO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 대응을 위해서다.

존림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 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존림 대표는 “5공장의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공장 건설 노하우’ 덕분”이라면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제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것이며 투자금은 총 7조 5000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존림 대표는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면서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Araris)’에 투자한 것도 이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실적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음달 미국 시장에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7조 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빅파마 고객사와 대규모의 장기 수주 계약이 늘면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 톱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수주 및 기존 계약 확대를 이어가며 6월 현재 기준 누적 수주액 7500억 원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500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로슈와 CMO 기존 계약 기간을 3년 더 늘리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아울러 존림 대표는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은 7209억 원 영업이익 1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 40% 상승했다.

지난 1월말 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 범위를 10~15%로 밝혔으나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 되며 4월에 올해 예상 매출 목표치를 15~20%로 상향 조정했다. 증가 범위 내 중위값으로 예측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 5265억 원이다.

이밖에도 존림 대표는 인재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인력 운영 부문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리 후생 차원에서 바이오 업계 최고의 업무 환경을 제공해 임직원이 업무에만 집중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최고의 자산인 유망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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