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건강보험 적용
피하주사 제형의 일상적 예방요법제…최대 4주 1회 투여
[소비자경제신문=김세라 기자] 최초의 피하주사형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진의 약제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2일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건강보험 급여가 개정됐다고 밝혔다.
헴리브라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고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21일 헴리브라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 행정 예고를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헴리브라 건강보험 급여가 5월부터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확대된다.
2019년 기준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항체 환자 78명, 비항체 환자 1589명 등으로 총 1749명이다. 이 중 중증 환자는 72.1%에 해당하는 1259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헴리브라 급여확대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 크게 기대된다. 특히 기존 정맥 투여 주사제보다 편의성이 향상된 피하주사제로 지속적 투여가 필요한 예방요법 환자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다.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체(내성) 생성 위험이 극히 낮아 항체를 가진 혈우병 환자뿐만 아니라 항체가 없는 비항체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는 모두 주 2~3회 정맥(혈관)주사해야 했으나 헴리브라는 주 1회부터 최대 4주 1회 피하(피부아래)주사로 간편하면서도 지속적인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