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 주가 4만 8000원으로 유지
2분기부터 해외 수주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건설 관련 레포트에서 2븐기부터는 해외 수주 성과를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현대건설·한국투자증권]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건설 관련 레포트에서 2븐기부터는 해외 수주 성과를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현대건설·한국투자증권]

[소비자경제신문=권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외형 성장이 부진한 원가율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도 4만 8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건설과 관련된 레포트를 내고 “1분기에 일어난 이벤트가 재현될 수 있지만, 희망 한 가지는 이러한 외형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부진한 원가율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보다 앞으로 있을 수주 성과에 주목해서 투자해야 할 시기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2023년 1분기 연결 매출액 잠정치는 6조 311억원(전년대비 45.5% 상승), 영업이익은 1735억원(전년대비 1.2% 상승, 영업이익률 2.9%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12.2% 상회, 영업이익은 10.8% 상회하는 것으로, 창사이래 최대 매출액이었던 지난해 4분기(6조 835억원)와 유사한 매출을 비수기에 달성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이를 이번 실적에서 가장 큰 성과로 보고 “일감이 절대적으로 많아졌지만 지난해에 수주한 사업지 대부분은 착공까지 긴 시차를 가지는 정비사업지 위주였다. 국내 건축· 주택 부문의 기존 착공 현장 전반에서 계획한 공정률을 달성하기 위한 돌관 작업이 있었다는 의미다”면서 “해당 부문의 선전과 더불어 해외 대형 현장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그룹사 현장 공정 진행에 힘입어 외형에 큰 성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강 연구원은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작은 이유를 국내 주택 현장에서 7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원가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이를 매출액 호조의 원인으로 꼽았던 돌관 공사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3개 시공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현장에서 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해 추가 원가 450억원을 반영했고, 타운하우스인 라피아노 삼송 현장에서 늦어진 공정을 만회하기 위한 투입비 증가분 250억원을 반영했다”면서 “모두 완공예정일이 지난 현장들인데, 공사원가 증가분에 대해 시행사와 도급 증액을 합의하지 못했을 경우, 공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에 시공사에 일어날 수 있는 실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국내 별도 원가율은 90.3%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앞으로는 원가율 개선보다 외형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1분기에 일어난 이벤트는 재발할 수 있으며, 그룹사 공사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해외 현장 원가율 개선도 당장은 어렵다. 올해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성과가 중요한 이유다”고 덧붙혔다. 

이어서 강 연구원은 “해외 수주 성과는 내년부터 줄어들 주택 부문 매출액을 만회하고 매출 mix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면서 “2분기부터 큰 규모로 빠르게 이뤄 낼 해외 수주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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