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과 문화·해양의 도시

수질 개선 대체 에너지원인
‘시화호’
수질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시화호에 요즘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한참 건설 중이다. 50만 명이나 쓸 수 있는 전력 생산은 물론 시화호의 수질을 거의 바닷물에 가깝게 개선시켜 1석 2조의 효과가 가능하다.
시화호를 생명의 호수로 부활시키는데 에는 자그마치 강산이 한 번 변할 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오이도에서 대부도를 잇는 11.2Km 방조제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공사 현장은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발전 과정에서 시화호에 유입됐다 다시 바닷물로 나가는 물의 양은 하루에 1억6천만 톤. 시화호 전체 저수 용량인 3억3천만 톤의 절반에 가깝다. 시화호 저수용량의 반 정도가 매일 바닷물로 교체되다 보니, 수질개선은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
안산시청 송지섭 시장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대체 에너지원으로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발전시설 용량이 2십5만KW로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구 50만인 안산시의 전력 공급량과 맞먹는 규모이다. 최근의 원유 도입 단가로 계산하면 연간 530억원의 유류 대체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수질개선과 청정에너지 생산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수년째 환경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 해결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아시아의 거점도시, 안산
“안산시를 공장이 밀집된 폐쇄적인 도시로 알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안산시는 인구 70만 명에 생산 인구가 대부분인 역동적인 도시이다.”
송 시장의 ‘안산론(論)’은 안산시가 공장면적이 11%에 불과한 쾌적하고 생산적인 도시라는 데서 시작한다. 과거 국내 대표 공단인 시화공단과 시화호의 명성(?) 때문에 오해가 쌓여서 그렇단다.
3천여 개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첨단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다, 고잔뜰 개발과 일자리 창출로 전국 어느 도시보다도 활력에 차있는 안산의 미래는 첨단산업과 문화·해양의 도시.
반월ㆍ시화 국가공단이라는 전통산업의 틀 위에 나노ㆍ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접목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경기테크노파크’가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 시화호와 대부도를 끼고 있는 지리적 장점은 조력발전소, 해양레저단지 개발과 지역 인물인 ‘단원 김홍도’를 테마로 한 문화콘텐츠산업도 추진 이 용이하다는 것.
지난해에는 ‘혁신적인 지원 교육’을 비롯하여 ‘시정 업무 개선, 열린 행정, 정보 공개’ 등의 내용으로 행정부 주관 ‘2005 전국 지방행정혁신평가 행자부 장관상’을 수상한 안산.
“그 브랜드를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 알리기 위하여 지난 2000년부터 개최해 온 ‘벤처박람회’에 박차를 가해 안산을 벤처 및 중소기업의 허브로 키울 작정이다. 행정력을 집중하여 투자 유치 및 구매 계약 상담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자치단체의 능동적이고, 특성 있는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중앙 정부의 대폭적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는 송 시장. 그의 열린 시장실에는 희망의 햇살이 항상 가득하길 바란다.
김효정 기자
khj@ceo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