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T839로 유비쿼터스 세상을 앞당긴다”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을 만나 국내 IT산업의 눈부신 성과를 비롯, 해외의 평가와 한국 IT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등을 짚어보았다.
- 먼저, 우리나라 IT 현주소부터 짚어보죠. IT강국 코리아를 바라보는 해외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 지난해 11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튀니지에서 열린 정보사회정상회의(WSIS)에서 우리나라를 정보통신 발전정도를 평가하는 디지털기회지수(DOI)의 세계 1위 국가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정보통신 분야 발전 속도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미 경제지 <포춘>도 ‘한국은 앞으로 펼쳐질 디지털세계에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한국의 디지털 혁명은 인쇄술에 이어 두 번째로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발전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IT발전상을 극찬한 바 있어요.
이밖에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산하 IMD(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국가별 경쟁력 순위 중 기술 인프라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UN 전자정부 평가에서는 세계 5위를 차지했고,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의 종합국력평가에서도 정보통신분야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의 정보화 분야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올해는 마침 CDMA 이동전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IT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고 보는데, 지난 10년간 우리 IT산업의 성과를 말씀해 주시죠
▲ 지난 96년 CDMA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것은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분야에서 당당히 기술선진국으로 우뚝 섰음을 알리는 뜻 깊은 쾌거였습니다. 그 이후, 세계적으로 2억5천만명이 넘는 CDMA 시장이 만들어졌고, 휴대폰 수출액도 96년 4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48억달러로 급신장하는 등 이동통신산업 분야에서만 모두 118조7천억원에 이르는 부가가치를 유발하며 IT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 10년간 국내 IT산업은 생산과 수출 양면에 걸쳐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며, 국가 주력산업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민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IT산업의 비중과 성장 기여도도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유·무선 통신 가입자도 CDMA와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와이브로와 지상파 DMB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국제표준화에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IT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정통부는 IT 종합발전계획이라 할 수 있는 ‘IT839’전략을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왔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 IT839전략은 지난 10여 년 간 반도체와 휴대전화에 의존된 먹거리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IT산업의 선순환구조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왔습니다.
경쟁국보다 한 발 앞서 와이브로와 디지털방송 등 8대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광대역통합망, U센서네트워크, IPv6 등 3대 인프라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이동통신, 지능형서비스로봇 같은 9대 IT신제품을 육성하는 것이 중심 전략입니다.
그 성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DMB는 지난해 5월 위성에 이어, 12월 지상파서비스가 상용화됐습니다. 와이브로는 올 상반기에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요.
특히, 이 두 핵심기술은 지난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과거 선진국 추격형 발전에서 벗어나 우리도 로열티를 벌어들이며, 세계 IT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인터넷보다 50~100배 빠른 유무선과 방송·인터넷이 하나의 망으로 융합된 광대역통합망(BcN)이 시범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로봇은 시제품 7종이 일반가정과 우체국 등에 시범보급(05.10)된데 이어, 올해에는 100만 원대 국민 상용로봇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무선인식(RFID) 분야도 공공분야 선도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착수됩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우리 전략을 벤치마킹한 IT886 전략을 추진하려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올해는 IT839전략을 포함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사업은 무엇입니까
▲ 그 동안 추진해 온 IT839 전략을 올해부터는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100만원대 국민로봇을 출시하고, 공공분야 RFID 선도사업에 착수하는 등 IT신성장 동력의 성과가 확산되도록 할 것입니다.
미래 성장동력인 소프트웨어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IT서비스기업을 전문화, 대형화하고, 임베디드SW 고급 인력을 양성할 예정입니다. 패키지SW도 선도하여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콘텐츠 세계일류기업 양성 등에 힘을 쓰겠습니다.
IT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에 중점을 둔 ‘IT 스머프(SMERP) 2010’계획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산업정책의 핵심인 IT클러스터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상암지역에 ‘누리꿈 스퀘어’(‘07년)를,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u-IT클러스터(‘10년)를 각각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유비쿼터스 사회를 선도할 IT미래전략을 세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첨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u-시티’ 구축 사업 등 민·관 공동의 IT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할 예정입니다.
사이버폭력을 막기 위해 제한적 인터넷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범죄·명예 훼손에 대한 IT이용자 보호정책을 강화하는 등 정보화 역기능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입니다.
-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모든 분야의 유행어가 될 정도로 사회적 공감대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통부도 ‘다이나믹한 u-코리아’를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만, 유비쿼터스 사회를 향한 업계와 사회 전반의 변화 흐름을 간단히 평가하신다면
▲ ‘유비쿼터스’라는 말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유행어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 기술적으로 두드러진 부분은 의료서비스 분야로, u헬스케어 서비스는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는 라이프케어 분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품 하나로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하려는 소비자 욕구가 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DMB(테이크아웃 TV)는 컨버전스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최근에는 휴대폰·MP3 플레이어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융합되는 추세가 급속히 전개되면서, 컨버전스가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 IT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진단해 주시고, 이에 대비한 정통부의 의지도 함께 밝혀주시죠
▲ 국내 IT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등 경제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습니다. 정통부는 그동안 IT839전략 등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기반과 정보통신 일등국가 위상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양극화, 고령화, 환경·안전문제 등 선진 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죠. 앞으로 우리나라는 국가사회를 지능화하고 다원화하며, 네트워크화를 촉진하는 IT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을 선진화하여 선진한국 도약기반을 세우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IT강국 기반으로 선진한국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보통신 일등국가, 다이나믹 u-코리아''를 비전으로 선진한국으로 진입할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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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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