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및 주식보상비용 환입에 따라 영업이익 예상보다 양호
PUBG IP의 꾸준히 유지가 관건…연말 다가올수록 모멘텀 좋아질 것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2023년 전망에 대해 PUBG IP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면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크래프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2023년 전망에 대해 PUBG IP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면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크래프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크래프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2023년 출시될 신규 게임들 보다 매출원인 PUBG(배틀그라운드) IP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면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크래프톤의 2022년 4분기 실적에 대한 레포트를 내고 투자의견을 BUY로,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유지했다. 크래프톤의 4분기 실적은 4738억원(전년 대비 6.7% 상승, 직전분기 대비 9.2% 상승), 영업이익 1262억원(전년 대비 193.5% 상승, 직전분기 대비 12.8% 하락)이다. 

안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인 841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1004억원을 상회했으나 신작이었던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판매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였다”면서 “배틀그라운드의 비수기 영향이 있었으나, 인건비 및 주식보상비용 환입에 따라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안 연구원은 4분기 마케팅 비용 812억원(전년대비 75.1% 상승)에 대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출시로 크게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전이익의 경우 무형자산손상차손 1492억원이 반영되어 -2229억원으로 적자전환되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2023년 전망에 대해 오는 2024년 차기 대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어야 모멘텀이 다시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2023년 중 예정된 신규 게임이 없는 것과, 주요작인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된 지 5년이 지나 조금씩 매출 하락세가 불가피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앞선 8일 공개된 주주환원정책은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았다. 크래프톤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주주환원정책을 진행할 예정으로, ‘잉여현금흐름(FCF)-투자’ 금액의 40% 한도 내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이를 2023년에는 전량, 2024~2025년에는 60% 이상을 소각할 예정. 2023년에는 연간 1400~1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연구원은 “인도 배틀그라운드(BGMI)의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해 있고, 하반기 중 공개될 7종의 신규 게임의 성과가 예상을 넘어설 수도 있다”면서 “2024년 중 준비되고 있는 기대 신작을 감안할 때 연말이 다가올수록 모멘텀은 좋아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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