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중 판매되는 튜브형 10개 제품 시험 진행
“성분 미표시-동일 용량 가격 천차만별…문제 바로 잡아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핸드크림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핸드크림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겨울철 위생을 위한 잦은 손 씻기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거칠어진 손의 보습을 위한 핸드크림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별 제품의 종류도 많아 선택이 쉽지 않다. 특히 소비자들은 성분 미표시, 동일용량 제품 간의 가격 천차만별 등의 문제로 핸드크림의 구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10개 제품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핸드크림의 시장조사 및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통한 구매 선호도 사위 10개 브랜드의 10개 제품을 선정해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제품명과 광고 등에 특정 향을 강조한 ‘퍼퓸라인’ 제품은 제외됐다. (튜브형 제품으로 시험 진행)

알레르기 유발성분 미표시 동일 용량 11배 차이

이번 조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도 있는 걸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핸드 앤 네이처 시어버터 핸드크림(네이처리퍼블릭)’, ‘인텐시브 케어 헬씨 핸드 앤 스트롱거 네일 로션(바세린)’ 2개 제품은 제조 시 사용된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표시 기준치인 0.001% 이상 검출되었으나 해당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아 관련 규정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표시와 관련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으며, 네이처리퍼블릭(네이처리퍼블릭)과 바세린(유니레버코리아) 2개 업체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의 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또한 동일 용량(10mL)에서 제품 간에 가격이 크게는 1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 대상 제품의 10mL 당 가격은 ‘우유 핸드크림(꽃을든남자)’이 375원, ‘인텐시브 케어 헬씨 핸드 앤 스트롱거 네일 로션(바세린)’이 533원 순으로 저렴했으며, ‘레져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이솝)’이 4133원, 2022시어 버터 드라이 스킨 핸드 크림(록시땅)이 3733원 순으로 비싸 제품 간에 최대 11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

송파구에 사는 시민 임모씨는 “브랜드별 네임밸류, 파는 장소에 따라 가격이 어느정도 차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동일 용량의 가격이 11배나 차이가 나는 것은 놀랍다”며 “핸드크림 구매 시 가격비교를 더 정확하게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화장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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