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의원 “사건 일련 과정 경찰과 소방이 명확히 밝혀야”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에 위치한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회사 측이 사고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하기까지 10분이 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통해 입수한 SPL의 ‘10월 15일 안전사고 발생 경위 및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6시 15분쯤 동료 노동자 A씨는 배합기에 끼어 있는 2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2분 뒤인 6시 17분쯤 야간 현장관리자 C씨에게 연락해 사고 상황을 알렸다. C씨는 6시 25분쯤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후 신고까지 8분이 소요됐다. B씨는 C 씨가 119에 신고를 하기 전인 6시 20분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는 119구급차량이 신고 후 18분만인 6시 43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도 곧이어 도착한 것으로 나와있다.

다만 보고서에는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한 때부터 8시 40분쯤 운구 차량이 도착하기까지 2시간가량은 공백으로 남아있다.

이 의원은 “사고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이 아직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련의 과정을 당시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이 명쾌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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