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이메일 통해 사업 종료 및 해고 소식 알려
LG생활건강 인수 철회 및 출산율 감소 등으로 어려움 겪어
범롯데가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다음달 30일부로 사업을 종료하고 전 직원을 정리해고 한다. LG생활건강과의 인수가 무산되고 출산율 감소 등에 따른 우유 소비가 줄어들며 누적된 적자 등에 따른 선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 직원들에게 보내 이메일에서 “회사 내부 사정으로 다음달 30일 부로 우유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해당 메일에서 푸르밀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앞서 푸르밀은 LG생활건강에 회사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푸르밀 인수로 유제품사업 진출을 검토했던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인수를 공식 철회했다. 푸르밀은 2018년 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으로 적자 매년 증가했다.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했던 푸르밀은 지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됐을 때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100% 인수했고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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