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장의 원동력은 인재”

“기업 경쟁력은 ‘누가’에 의해 결판난다. 즉, 현대 기업의 경쟁력의 기초는 인재다”

손욱 삼성 SDI 상담역(사장, 前 삼성인력개발원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인재육성에 전력투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상담역은 “시장환경이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해갈수록 인재의 중요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21세기에 도전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인재육성에 이은 리더십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과거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거쳐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는 것.

“인재는 기업이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며, 일관된 Process를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돼야 한다.”고 밝힌 손 상담역은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경쟁력의 원천 역시 인재양성을 중시하는 경영이념의 철저한 실천에 있다고 분석했다.

故 이병철 회장이 ‘기업은 사람이며, 일생의 80%를 인재를 모으고 교육시키는데 할애했다’고 밝힌 바와 같이 ‘신경영’, ‘제2의 신경영’ 등 삼성의 경영패러다임의 변화를 관통하는 일관된 process와 전략은 故 이병철 회장이 정립한 ‘인재제일 철학’이다.

삼성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를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삼성이 추구하는 인재는 인간미와 도덕성, 조직에 대한 충성심, 세계적 수준의 전문능력으로 기업을 주도할 인물”이라 밝히고 삼성의 인재육성 프로세스의 특징을 ‘능력중심의 인사제도’와 ‘공정한 신상필벌’, ‘치밀한 인재 관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인재 관리와 양성은 입사 직후, 즉,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시작된다. 신입사원의 경우 우수한 능력에 의해 선발된 선배 사원들로부터 멘토링을 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우수한 인재인가에 대한 광범위하고 세밀한 평가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승진은 해당 직급 내 20%의 상위 인재 중 최상위 순 선발로 이뤄지며, 이러한 과정은 임원과 CEO를 선발하는 전 과정에도 공통적으로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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