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2527건, 사고액 5368억원
42.9%에 해당하는 2301억원 서울에서 발생
조오섭 의원 “보증사고, 전세가율 정보 동단위 제공 필요”
올해 들어 전세사기가 서울 서남부 지역의 다세대주택과 빌라르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 집중점검 및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전세보증보험)’ 사고는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2527건, 사고액은 5368억원으로 파악했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HUG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준 액수 5368억원 중 42.9%에 해당하는 2301억원(965건)이 서울에서 일어났다.
‘동’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보증 사고액이 682억원(3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양천구 신월동이 135억원(64건), 관악구 신림동 85억원(31건), 금천구 독산동 84억원(35건), 강서구 등촌동 72억원(28건)순이었다.
특히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인 사고는 다세대주택에서 주로 발생했다. 화곡동에서 발생한 보증 사고는 280건(89.7%)이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했다. 이어 신월동 63건(98.4%), 독산동 31건(88.6%), 신림동 27건(87.1%), 등촌동 18건(64.3%)순으로 보증 사고가 많았다.
화곡동의 경우 전체 사고 중 다주택채무자의 사고건수가 174건으로 56%나 차지한 것으로 계산됐으며 이들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고는 전세가율이 높은 다세대주택에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기준 서울시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평균 84.5%로 나타났으나 강서구 96.7%, 금천구 92.8%, 양천구 92.6%, 관악구 89.7% 등의 순으로 전세가가 주택매매가격에 근접하게 나타났다.
조오섭 의원은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현재 구단위로 제공하고 있는 보증사고(HUG), 전세가율(서울시) 정보를 최소한 수도권은 동단위까지 제공하고 연립다세대 및 위험 지역의 경우 집중점검 및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전월세시장 안정화를 위해 누구나 임대차시장 정보를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서울주거포털 웹사이트 내 ‘전월세 정보몽땅’ 페이지 운영을 개시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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