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오뚜기 등 수입쌀→국산쌀로 바꾸겠다
스타벅스, 발암물질 논란에 “고의로 은폐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국정감사가 닻을 올리며 주요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소환돼 질의를 받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는 CJ제일제당, 오리온농협, 농심미분, 오뚜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각 업체들은 즉석밥에 수입산쌀을 쓰게 된 경위와 국산쌀 사용 확대 계획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햇반컵반 빅 7종에 사용하는 쌀을 국내산에서 미국산으로 변경했다. 냉동볶음밥류 쌀도 2020년 국산에서 수입산으로 바꿨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에게 미국산 쌀 사용 경위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임 부사장은 “국산 쌀과 수입 쌀 차이에 따라 일부 컵반 제품에 수입 쌀을 소량 쓰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수입 쌀을 국산 쌀로 대체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준 국산 쌀 6만t, 수입 쌀 2000t을 사용 중으로 쌀 가공품 대부분 차지하는 햇반의 경우 전부 다 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고 세계 38개국 수출 물량도 국산 쌀을 사용한다”면서 “일부 수입 쌀과의 특성 차이로 수입 쌀을 쓰지만 연구개발(R&D) 역량 강화해 국산쌀로 대체하겠다”고 설명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올해 기준으로 1만8500톤의 쌀을 사용하는 데 국내 유통하는 즉석밥, 컵밥 모두 다 국산 쌀만 사용하고 있다. 일부 제품도 국산 쌀로 변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는 “발주사 요청에 따라 불가피하게 수입산 쌀을 쓰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산쌀 사용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햇반 가격 인상에 따른 질의도 이어졌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부사장에게 “쌀값, 포장재 제품 가격도 내렸다는 데 햇반 가격을 올린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 부사장은 “햇반 원가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이고 용기, 포장재, 가스비, 인건비 등이 너무나 폭등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지난 여름 이벤트 상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스타벅스코리아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받았다.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은 지난 7월 13일 검출 사실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며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면서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7월 중순에 관련 보고를 받았는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난다. 5월에 업체가 보낸 시험성적서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고의로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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