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대비 소주 12.7%, 맥주 16.7% 감소
와인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어
김상훈 의원 “정부, 주류 관리·예방정책 펴야 ”

[사진=연합뉴스]

작년 한 해 동안 소주, 맥주 반출량 및 수입량은 소주 22억 9000만병(360ml 기준), 맥주 35억 9000만병(500ml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국내거주 외국인 포함) 1인당 평균 소주 52.9병, 맥주 82.8병을 마신 셈이다.

20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주류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국내 제조장에서 반출된 소주량은 82만 5848kl, 맥주는 수입분 25만5264kl을 포함해 179만4232kl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주류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먼저 소주(희석식소주)의 경우 2017년 94만 5860㎘에서 2021년 82만 5848㎘로, 맥주의 경우 국내분과 수입분 모두 합쳐 2017년 215만 3052kl에서 2021년 179만 4232kl로 각각 12.7% 16.7% 감소했다.

막걸리가 주요 품목인 탁주의 반출량 역시 감소했다. 2017년 40만 9407kl에서 2021년 36만3132kl로 줄어들었다.

국군에 납품하는 군납면세 주류도 감소했다. 군납주류에 대한 주세 면제금액은 2017년 313억원에서 작년 202억원으로 줄었다.

일부 주류 수입량 역시 줄어들었다. 위스키는 2017년 1만5227kl에서 2021년 1만1585kl로 23.9%, 발효나 증류시킨 주정에 향료성분을 배합한 혼성주인 리큐르는 2017년 6089kl에서 2021년 4650kl로 23.6% 감소했다. 특히 일본식 사케가 품목인 청주는 6525kl에서 3113kl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반면 일부 수입주류 중 늘어난 품목이 있다. 와인 수입량은 2017년 3만6517kl에서 7만6881kl로 110.5% 증가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칵테일에 많이 쓰이는 베르무트는 2017년 1386kl에서 2021년 1849kl로 33.4%, 보드카는 1921kl에서 2149kl로 11.9% 증가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 이전부터 주요 주류 반출 및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회식 또는 모임 문화, 주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음주가 200가지 이상의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3300만명이 음주로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지속적인 주류 소비 관리 및 예방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