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해외 사업 호조로 영업익 3.6% 늘어
SPC삼립, 전년보다 영업익 61.5% 올라
식품업계가 원가 상승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9.1% 늘어난 7조 51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5043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통운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작년 대비 22.3% 늘어난 4조 5942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3934억원이다.
2분기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액 2조 6063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각각 17.8%, 29.1% 증가한 수치다.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크게 늘었다.
미국(슈완스)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고 비용구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에 이르렀다.
국내 식품 매출은 작년 대비 16% 성장한 1조 3896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핵심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편의점 유통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과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전방위적인 비용 상승에 대응했다.
동원F&B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 증가한 224억1900만원이라고 5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04% 증가한 9642억 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9% 감소한 146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동원F&B 측은 대형 급식과 식당 등 B2B 거래처 확보를 통한 식자재 부문이 성장과 더불어 축육부문이 신장된 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SPC삼립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8149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은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사업 부문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휴게소 사업과 B2B 식자재 유통 사업이 회복세를 타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휴게소 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SPC삼립이 운영하는 9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경기 가평휴게소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베이킹몬(상록웰가)’등 이커머스 채널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베이커리와 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17% 증가해 각각 2040억원, 2007억원을 기록했다.
포켓몬빵과 브레디크 등 다양한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베이커리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포켓몬빵은 ‘추억소환’이라는 콘셉트로 제품을 재출시 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현재까지 7000만봉이라는 판매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견조한 베이커리와 푸드 실적을 바탕으로 유통 사업 부분의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휴게소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가 해외 법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영업이익이 249억 5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77억 7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00억 3400만원으로 96.6% 늘었다.
해외 법인이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법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9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82.8% 상승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