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첫 회의…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화에 방점
의사결정·실무 동시 적용…전사적 속도감 제고
한국마사회가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 본격적인 경영혁신 상시 체제를 가동한다. 이미 진행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혁신활동에 속도감을 더하고, 경영과제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여 혁신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영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조직과 인력 효율화·재무건전성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정기환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임원과 주요 실처장 19명이 5개 분과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곧바로 실무단계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위원회가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조직체질 개선 ▲기관의 가치 확대 ▲민간 협업체계 강화 총 3개의 추진전략과 성과 중심의 인사‧보수제도 개선, 재무건전성 확보, 말산업 민간 기능 강화 등 조직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민간 부문 지원에 방점을 둔 10개의 핵심과제를 확정했다.
이번 과제에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방향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한국마사회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자성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또한 부서간의 벽을 허문 별도의 실무조직, ‘경영혁신TF’를 두어 혁신동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혁신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민간 전문가를 경영혁신 자문위원으로 구성하여 혁신과제의 실행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사내방송으로 부산경남, 제주 등 전 사업장에 중계되어 전 직원이 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정기환 회장은 “혁신은 고통이 따를 수도 있지만 더 경쟁력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므로 생각의 관점을 바꿀 것”을 주문하며, “기관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혁신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때로는 과감하고 때로는 단호하게 경영혁신에 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가용자금 마련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선제적으로 매각하고, 전 임직원 휴업, 자발적 급여 반납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 왔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경마시행 정상화와 비용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대책 시행을 통해 흑자경영으로 전환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송윤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