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6가지 색상과 2개의 도어 소재 조합한 감각적 컬러
삼성 판매국가 50여개국으로 늘려 글로벌 판매 역량 강화
LG전자 빠른성장세 보여…여러가지 동시에 구매하기도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는 워낙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 하지만 맞춤형 디자인 가전이 대형 가전업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맞춤형 디자인가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중견·중소업계도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비록 대기업보다 맞춤형 가전을 생산하는데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다양한 색상의 가전을 출시해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니아는 지난해부터 디자인 가전을 선보이면서 주요 가전의 색상을 다채롭게 제작하고 있다. 무채색 중심 가전을 탈피해 최대한 다양한 색상의 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전자레인지,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냉장고까지 출시했다.
위니아가 최근에 출시한 냉장고는 우실과 좌실, 상실과 하실 등의 각 도어 색상을 ‘베이지’, ‘블랙’, ‘오트밀’, ‘애쉬그린’, ‘라벤더, ‘바닐라’ 총 6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했다. 이와 함께 제품에 따라 냉장고 도어 소재를 매트한 질감의 ‘실키 글라스’와 세련된 광택의 ‘샤인 글라스’로 나눠 소비자가 개인 취향에 따라 냉장고의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위니아 802리터 양문형 냉장고는 위니아 전문점(위니아딤채 STAY), 백화점, 하이마트 등의 오프라인 판매점과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출하가는 230만원대다
위니아 관계자는 “냉장고를 통해 화사하고 감각적인 주방을 완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 및 소재를 조합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디자인은 물론 냉장고 본연의 기능까지 완벽히 갖춘 이번 신제품에 소비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802리터 양문형 냉장고는 도어 소재 및 색상에 따라 샤인 라벤더+샤인 베이지, 샤인 베이지+샤인 블랙, 샤인 오트밀+샤인 베이지+샤인 애쉬그린, 실키 오트밀+실키 베이지, 실키 바닐라+실키 베이지 총 5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냉장고 본연의 기능도 완벽히 갖췄다. 냉장실, 냉동실 각각에 냉각기를 설치하는 ‘듀얼 독립 냉각’ 기능을 통해 냄새 섞임을 막고, 보관 재료의 특성에 맞게 맞춤 온도와 습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듀얼 냉기홀'을 통해 냉장고 전체에 냉기를 고루 분사하여 재료 본연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김치 맛을 오래 지켜주는 프레시 디 존(FRESH˚ D˚ Zone)도 탑재했다. 프레시 디 존은 ‘딤채’의 독보적인 정온기술로 온도편차가 ±0.5℃내에 불과하여 김치는 물론 육류, 생선, 야채 등의 식재료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 가능하다.
소비자 사용편의성도 고려했다. ‘EZ홈바’를 채택해 자주 먹는 음료수, 물, 반찬 등을 간편하게 보관하고 꺼낼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 전체 도어를 열지 않아도 쉽게 식품을 꺼낼 수 있어 냉기 손실까지 줄였다. 이 외에도 냉장실 상단에 냄새 제거에 탁월한 ‘청정탈취 PLUS’ 필터를 장착해 보다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맞춤형 디자인 가전의 시작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출시했으며, 2020년 키친 제품 외 에어드레서, 에어컨 등에 비스포크 브랜드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21년 생활가전 전반에 비스포크를 도입하는 ‘비스포크 홈’을 발표했다. 올해 2월에는 비스포크의 프리미엄 라인 ‘비스포크 인피니트’를 공개했다.
비스포크 홈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공간의 확장, 모듈형 제품 추가 설치·패널 교체 등으로 사용 기간을 늘리는 시간의 확장, 파트너사와 협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확장의 가치를 담았다.
특히 비스포크는 지난 2019년 5월 첫 생산 후 20개월 만에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이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제품군을 연말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비스포크 가전 판매국가도 50여개국으로 늘려 글로벌 판매 역량을 강화한다.
LG전자도 2020년 10월 말 오브제컬렉션으로 비스포크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을 앞세워 글로벌 생활가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1년 정도 늦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LG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은 TV를 포함해 총 24종이다. 드럼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듀얼 정수기, 상하좌우 정수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으로 구성됐다.
앞서 LG전자가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출시 후 1년 동안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훌쩍 넘었다. LG전자 생활가전을 구매한 전체 고객의 경우 40대 이하 비중이 절반인 것에 비해 오브제컬렉션은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컬렉션 가전의 특성 덕분에 여러 제품군을 동시에 구입하는 비중도 높았다.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오브제컬렉션을 구입한 고객의 약 30%가 3가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 올 하반기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