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형 배터리 시장이 기존 전동공구·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전기자동차·ESS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01.7억셀에서 2027년 151.1억셀로 증가하며 연 평균 8%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SDI가 말레이시아 법인을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삼성SDI는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에서 최첨단 혁신 라인을 갖춘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총 1.7조원을 투자해 프라이맥스(PRiMX) 21700(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양산은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1991년 설립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법인으로 초기 브라운관 제조 거점을 거쳐 2012년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2공장을 건설했으며,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전동공구를 비롯해 마이크로 모빌리티·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예정이다.

2공장 기공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 아맛 버호르맛 다토 스리 하지 아미누딘 빈 하룬(Yang Amat Berhormat Dato' Seri Haji Aminuddin bin Harun) 느그리 슴빌란 주지사 및 주의회 의원들·주 정부기관 대표들·이치범 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와 포스코케미칼·W-SCOPE·일진머티리얼즈를 비롯한 다수의 말레이시아 법인 파트너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최윤호 사장은 “2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조기 안정화를 통해 말레이시아 법인을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토 스리 하지 아미누딘 빈 하룬  주지사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는 스름반시 내 청년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현지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라고 축사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