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에서 2년 연속 비 교과과정으로 교육 진행
지방대생과 경단녀 등 취업 취약계층에 관심 집중
​​​​​​​“국민 개방 방송통신대 등 활용 시 효과적” 의견도

소프트웨어(SW)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국립 군산대학교에서 비 교과과정으로 ‘인공지능 신뢰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 설계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씽크포비엘 연구진이 군산대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모습. [사진=씽크포비엘]
소프트웨어(SW)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국립 군산대학교에서 비 교과과정으로 ‘인공지능 신뢰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 설계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씽크포비엘 연구진이 군산대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모습. [사진=씽크포비엘]

‘인공지능(AI) 신뢰성 검증’이란 기술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재 육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SW)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은 지방대학 재학생과 ‘경력단절여성’ 등 소위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신뢰성 검증 기술 인f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씽크포비엘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국립 군산대학교에서 비 교과과정으로 ‘AI 신뢰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 설계 교육’ 등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전라북도청 지원하고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했으며, 군산대 ICT특성화취업연계형사업단이 추진했다. 교육 대상은 군산대 IT융합통신공학과 학생이었다.

교육 기간 매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회사의 AI 신뢰성 검증 기술인 ‘데이터 밸런스’가 소개되고 관련 실습 등이 이뤄졌으며 교육 이후에는 데브옵스(DevOps) 강의도 진행됐다.

AI 신뢰성 검증 기술 교육이 대학에서 이뤄진 건 국내에서 군산대가 최초다. 군산대에서는 2년 연속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관련 학과생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업무 능력을 향상하시키는 좋은 기회”라는 반응이 군산대 내부에서도 나왔다.

씽크포비엘은 그간 IT업계 종사자 중심으로 시행해왔던 교육을 고등교육계로 확대한 건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 AI 기술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DX) 시대를 맞아 AI 신뢰성 검증이 편향이나 오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선 교육현장은 AI 편향‧오류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관련 산업계는 물론 교육계 일각에서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주필 군산대 IT융합통신공학과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법적제재 못지않게 기술적으로 AI 편향과 오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키우고 있고, 이에 발맞춰 기업이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고도화하고 있어 AI 신뢰성 검증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특히 기존 데이터관리자·개발자·기획자·관리자 직군뿐만 아니라 신뢰성 관련 인증원·시험원·평가원·사용추적관리원 등 새로운 직군과 직무 창출을 이끌 수 있어서 기존에 기술로부터 소외된 인력이 진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씽크포비엘은 지방 대학 출신을 비롯해 경단녀, 고령자, 재취업자 등의 취업 취약계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급인력 못지않게 이들을 전문인력으로 육성하는 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특히 지방 대학과 취업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AI 신뢰성 교육을 시행하면 ‘IT 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고용 양극화’, ‘고용 불균형 및 차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런 관점에서 지방대나 개방대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성사 여부를 떠나 지역의 각 대학 평생교육원이나 전국 단위 규모인 방송통신대 등에 비정규 교과과정을 신설하고, 수요가 생기면 학부와 대학원으로 확대‧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하다”면서 “특히 방송통신대는 국립대라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고, 수십만 명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의 학생 자원을 확보한데다 입학 장벽이 비교적 낮고 등록금이 저렴해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고, AI 신뢰성 검증 기술은 윤리적 관점에서 ‘착한 기술’로 인식돼 미래 인재상이 갖춰야 할 도덕적 필수 기술로 인식된다”며 “향후 수요가 큰 AI 신뢰성 검증 기술을 확대 적용하면 지방 대학 재학생이 수도권 대학 재학생 대비 상대적으로 특화 역량을 갖춰 진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송윤화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