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의류관리 문화·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의 집약체
진화한 AI 기술 탑재…사용자 개개인 맞춰 의류 청정·건조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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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땐 몰랐는데 구매하고 나니 매일 새 옷을 입는 기분이 든다”면서 “이제는 세탁소를 갈 일이 줄어서 그만큼 세탁비용도 절약하게 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가 의류관리기를 사용하고 나서 한 말이다. 

다른 시민 B씨는 “처음엔 와이프가 의류관리기를 사려고 했을 때 셔츠를 자주입는 편이 아니여서 크게 필요가 없을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사용해보니 정말 신세계였다. 이제는 퇴근 후 의료관리기에 옷을 케어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고 사용소감을 말했다.   

의류관리기 2011년에 첫 출시

의류관리기가 처음으로 출시된 것은 2011년 LG전자가 선보이면서부터다. 하지만 의류관리기는 첫 출시 때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일 입는 옷을 간편하게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IP5)에서 의류관리기 특허출원은 국내에 첫 제품이 출시된 2011년 이후 9년 동안(2011~2019) 연평균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경쟁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허 측면에서 살펴보면 초기에는 연간 30건 내외로 출원됐다. 그러다가 2015년에 87건 출원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225건나 됐다. 이처럼 2015년부터 특허출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 진출하려는 후발업체들과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선두업체가 함께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IP5 국가별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출원 786건 중 우리나라 출원인이 642건(82%)을 출원해 압도적으로 세계 1위다. 이어 중국이 69건(9%), 유럽 46건(6%) 순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 출원건의 대부분을 외국에도 출원해 국내출원 대비 국외출원 비율(국내출원 338건 중 국외출원 304건)이 90%에 달한다.

주요 다출원기업 기술별 출원동향을 보면, 세계 1위인 LG전자는 의류관리기 내 외부 구조(캐비닛 내외부의 세부적인 구조)에 대한 출원이 136건, 의류거치수단 구조(옷걸이에 진동을 가해 먼지를 털어내는 무빙행어와 바지 칼주름을 잡기 위한 프레서) 관련 출원이 123건, 공기스팀공급 기술(스팀과 열풍 공급을 제어하기 위한 공기스팀공급 기술) 출원이 101건을 차지하며 의류관리기 기술 전반에 걸쳐 탄탄한 특허 장벽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의류의 오염도나 구김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의류관리 코스를 실행하는 지능형 의류관리 기술도 44건을 출원해 IT융·복합 특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는 옷걸이 진동 대신 강력한 바람을 내뿜어 먼지와 구김을 없애주는 공기스팀공급 기술에 대한 출원이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3위인 코웨이는 다른 출원인들에 비해 실내제습청정 기술 관련 가장 많은 8건을 출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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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미세 조절 더욱 섬세하게

LG전자는 국내외 1000여 건의 특허 받은 트루스팀 기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스타일러를 출시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색상인 미스트 그린, 미스트 베이지로 출시했고 지속적으로 추가 색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239만원이다. 기존 ‘LG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2’ 대비 출하가를 30만원 올렸다.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은 물을 끓여 스팀을 만드는 히터를 1개에서 2개로 늘린 ‘듀얼 트루스팀’을 갖췄다. 기존에는 스팀 발생량이 고정적이었지만, 신제품은 소비전력이 다른 2개의 히터를 다양하게 조합해 옷의 재질에 따라 스팀을 더 미세하게 조절 가능해졌다. 기존에 없던 캐시미어와 실크 관리 코스를 추가해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은 작동 시간도 단축했다. 스타일러는 제품을 가동시키면 살균효과를 높이기 위해 먼저 내부를 예열한다. 기존 제품은 예열할 때 인버터 히트펌프만 이용했지만, 신제품은 히터도 동시에 사용해 예열 시간을 줄였다. 이를 통해 살균코스는 99분에서 79분, 표준코스는 39분에서 35분으로 줄였다.

LG 스타일러 신제품은 LG 씽큐 앱의 ‘업가전 센터’를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업가전’ 라인업이다. LG전자는 다양한 의류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의류관리코스도 꾸준히 추가할 계획이다.

실내 어디서나 ‘빌트인’ 핏 구현

삼성전자가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의류청정기 신제품 '삼성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일반 용량(3벌)과 대용량(5벌) 모델로 출시한다. 출고가는 용량과 색상에 따라 129만원에서 199만원이다.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드레스룸뿐 아니라 거실, 현관 등 주거 공간 어디에 두어도 취향에 딱 맞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총 8종의 색상으로 선보인다. 비스포크 냉장고나 그랑데AI 건조기와 같이면 더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핑크와 화이트,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베이지와 차콜 등 다양한 색상이 새롭게 도입됐다. 거울 소재 도어로 큰 인기를 얻어 온 크리스탈 미러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공간의 분위기에 맞춰 교체 가능한 도어 전면 패널도 별도로 출시한다. 좌우 1.4cm, 상부 2.5cm 수준의 공간만 확보되면 설치 가능하다. 붙박이장이나 가구와 함께 설치하면 빌트인 핏도 구현할 수 있다. 에어워시 방식을 적용해 진동과 소음이 적어 실내 어느 곳에 설치해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차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져 한층 편리하고 섬세한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습도 센서로 의류의 습기를 감지해 건조와 구김 제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셔츠한벌 코스를 활용하면 39분만에 건조가 가능하다. 건조 코스가 기존 2개에서 9개로 늘어나 셔츠, 블라우스, 아웃도어 의류, 수영복 등 다양한 종류의 의류를 맞춤 건조해 준다.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기억해 자주 사용하는 코스 순서대로 추천하는 AI 습관 기억 기능을 포함했다. 사용 시간대나 날씨 계절 시간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추천 코스를 제안하는 AI 맞춤 추천 기능도 새롭게 탑재했다.

소비자들의 위생과 건강을 배려한 살균 기능도 돋보인다. 매일 케어 코스에서 살균 옵션을 선택하면 인플루엔자, 아데노, 헤르페스 등 각종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를 제거할 수 있다. 아기 옷이나 인형, 매일 입는 교복 등 위생이 중요한 의류와 액세서리도 해당 코스를 이용해 살균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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