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표한 새 인사제도 적용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연합뉴스]

정년 지나서도 일을 할 수 회사를 다닐 수 있다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예고했던 새 인사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시니어 트랙 ▲샐러리 캡 인센티브 ▲부서장·부서원 간 수시 피드백 등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시니어 트랙이란 전문 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회사에 남아 더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평가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정년을 앞둔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하고, 선발된 직원은 재계약 후 계속 근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년이후에도 나이제한은 아직까지 따로 정해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평균 ‘나’ 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이 심사에 오르게 된다. 삼성전자는 2023년 2월까지 정년 퇴직할 예정인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중 시니어 트랙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 직원들은 직급별로 연봉 상한이 정해져 있어 연봉 수준이 샐러리 캡에 도달한 직원은 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더라도 인상률을 온전하게 적용받지 못했다. 이번 샐러리 캡을 넘어서는 인센티브 시행으로, 고성과 직원은 샐러리 캡 미적용 연봉과 실제의 차액을 매년 5월과 9월, 연 2회 분할 지급받는다.

이와 함께 수시 피드백 제도도 도입된다. 삼성전자는 직원 업적 평가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만 진행하던 직원 업적 평가를 분기별 1회 이상씩 시행하기로 했다. 부서장과 부서원이 서로 성과를 평가하고, 업무 목표 달성도를 함께 논의한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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