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건 올해 도시정비 수주 총 3조 1925억원 달성
롯데 올해 도시정비 수주 총 6건, 1조 3983억원
대형건설사들이 국내 재건축과 재개발 지역, 리모델링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는 새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당분간 국내 수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4개 대형 건설사의 신규 수주 금액은 19조 86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조 2060억원) 대비 15%나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16조 9640억원, 해외에서 2조 902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1조원 규모 매머드급 수주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약 1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재건축사업인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3조 1925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으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과천 3기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과천주공8∙9단지는 과천시 별양로 180(부림동 41번지) 일원 약 13만 7996㎡에 들어선 212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천주공8∙9단지는 동일 지번에 위치해 지분이 서로 얽혀 있어 8∙9단지가 함께 통합 재건축으로 방향을 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25개 동, 공동주택 28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갖춘 과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에 과천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하고, ‘디에이치 르블리스(THE H LEBLISS)’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프랑스어 정관사 ‘LE’와 더 없는 행복, 축복을 뜻하는 ‘BLISS’를 더해 최고의 행복과 축복이 있는 집을 선사하려는 현대건설의 의지를 담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8∙9단지는 과천 도심 재건축 최초이자 마지막 디에이치(THE H) 랜드마크 사업지로서 과천을 상징하는 명품 단지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설계사와 협업하며 꼼꼼하게 설계를 준비하는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며, “최근 급격한 원자재 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과천을 대표하는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과천주공8∙9단지가 명실상부한 과천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대건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 5499억원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올해에도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춰 지역별 랜드마크 도시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지를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초역세권 랜드마크급 설계 바탕
롯데건설도 서울 강북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새성북성전에서 열린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439번지 일원에 연면적 15만 7935㎡,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12개동, 총 1037세대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2543억원 수준이며, 롯데건설은 이번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을 포함해 3주 연속 서울 정비 사업 수주를 성공했다.
미아3구역은 차별화된 품질의 가구, 바닥재 등 고급 마감재로 시공하고 분절된 단지를 연결하는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등 랜드마크급의 설계를 바탕으로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또한,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하는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인근에는 북서울꿈의숲, 월곡산 오동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 또한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북∙성북구역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롯데건설의 시공 노하우를 담은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며, 그동안의 실적과 검증된 시공 능력을 믿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드리며, 차별화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1월 성수 1구역 재건축 사업을 마수걸이로 시작해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대구 반고개 구역 재개발사업, 봉천 1-1구역 재건축 사업,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이처럼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올해 도시정비 사업 6건을 수주했으며, 누적 금액은 1조 3983억원이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