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멤버십 이용료 인상
SSG닷컴, 27일 통합 유료멤버십 선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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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입었던 이커머스 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엔데믹 전환이 되는 시점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업계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적자폭이 늘어났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도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 선두인 쿠팡은 오는 6월 10일부터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로켓와우)’ 월 회비를 기존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약 72% 인상한다. 지난해 12월 신규 회원만을 대상으로 요금을 인상했으나 오는 6월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일괄 적용한다.

쿠팡 2019년 와우 멤버십은을 론칭했다. 쿠팡은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당일·익일 도착 서비스 △30일 무료반품 혜택 △쿠팡플레이 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번 멤버십 이용료 인상은 수익 제고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22조20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액을 올렸으나 순손실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쿠팡은 지난달 3월 무료 반품정책을 일부 제한한다고 알렸다. 당초 대부분 조건 없이 30일 이내 무료 반품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사용 흔적이 없는 상품만 교환, 반품이 가능하다.

자사 배달 앱 쿠팡이츠 역시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수수료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달 27일 지마켓글로벌, 스타벅스와 통합한 유료멤버십을 선보인다.

SSG닷컴은 최근 자사 고객센터를 통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고객 등급 제도를 4월 30일 부로 종료됨을 알렸다. 고객 등급별 지급됐던 할인 쿠폰 역시 30일까지만 사용 가능하다고 고지했다.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이달 18일부터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새벽에 온(ON)’을 중단했다.

이 서비스는 2020년 5월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에서 시작했으나 불과 2년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롯데온의 새벽배송은 김포, 의왕, 부산의 전용 물류센터에서 담당해 왔다.

업계에서는 롯데온의 새벽 배송 주문 유입량이 생각보다 부진했고 이에 따라 롯데온이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온은 2시간 내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에 집중할 방침이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물류사업 확대로 새벽배송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컬리는 이달 18일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컬리 넥스트마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물류사업 확장을 알렸다.

넥스트마일은 현재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의 수도권, 부산, 울산 지역을 전담하고 있는 컬리의 자회사다. 컬리 외 다른 회사의 배송을 대행하는 ‘3자배송 사업’도 일부 진행 중이다.

배민은 오는 28일 신규 광고상품 ‘우리가게클릭’을 선보인다. 우리가게클릭은 가게를 고객에게 더 많이 노출하고 싶은 점주를 겨냥한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메인 홈과 검색 홈, 검색 결과, 카테고리 홈 등 더 많은 배민 앱 지면에 가게가 노출된다.

노출만으로는 따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가게를 클릭할 경우 설정한 예산 내에서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이 차감된다. 차감 금액은 최소 200원에서 최대 600원이다.

광고 기간은 한 달이며, 점주는 최소 5만원에서 300만원까지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의 경우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수요가 늘었으며 앞으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엔데믹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커머스 업계가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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