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기획 당시 판다스틱 테스트베드로 활용
bhc 아웃백 인수 후 매출 호조에 신사업 확장 전망

[사진=제너시스BBQ]
[사진=제너시스BBQ]

제너시스BBQ가 사업확장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체제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들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측은 아직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21일 업게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최근 지주사 제너시스에서 운영하던 요리주점 ‘판다스틱’ 지분을 100% 취득했다.

판다스틱은 수제맥주·꼬치 전문 요리주점으로 김기택 제너시스BBQ 전무가 대표로 있다. 윤홍근 회장과 김기택 전무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매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BBQ의 지주사 제너시스는 2019년부터 판다스틱을 운영해왔다. BBQ는 수제맥주를 기획할 당시 판다스틱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제품을 선보였다. BBQ는 이후 수제맥주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비비큐 비어를 정식으로 출시하고 전 매장으로 관련 메뉴를 선보였다.

BBQ는 2020년 7월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비비큐 비어 6종을 개발했다.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초까지 R&D에 집중했다.

또한 원활한 수제맥주 사업 진행을 위해 추가로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을 건설 중이다. 양조공장이 완공될 경우 BBQ는 연간 최대 150만 리터(L)의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3월에는 제주맥주와도 협업 중이다. 제주맥주가 지닌 생산 능력과 마케팅 전략을 접목해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주맥주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치얼스'도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통해 선보이며 향후 직영점과 가맹점 입점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사업보고서에 판다스틱에 대한 종속기업 포함 사유를 ‘사업 확장에 따른 지분인수’로 기재했다. 업계에서는 BBQ가 추후 판다스틱 신규 매장을 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판다스틱의 주력 메뉴가 닭을 이용한 꼬치구이임을 감안해 BBQ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BBQ의 장점인 구매력을 바탕으로 닭고기 수급 과정에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BBQ만의 치킨 노하우를 결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bhc는 지난해 매출 호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아웃백 인수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bhc는 지난해 11월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했다. 이후 매출이 bhc의 연결 실적에 포함되며 매출이 늘었다. 아웃백을 제외하면 bhc의 매출은 5500억원대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663억원, 영업이익이 6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은 18.9% 늘었다. 업계에서는 bhc의 아웃백 인수 후 매출이 개선됨에 따라 BBQ도 이에 자극을 받아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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