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아메리카노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
CU, 겟커피 가격 300원 올려

[사진=이마트24]
[사진=이마트24]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원두 생산국들의 원두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에 따라 커피전문점에 이어 편의점 커피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커피 생산량은 60kg들이 4880만포대로 2020년보다 22% 감소했다. 2021년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20년 초에 비해 두 배 이상 뛴 가격이다.

이에 따라 소위 ‘1000원 커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커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11일부터 핫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으로 유지됐지만 이마트24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U는 지난 8일부터 GET커피(겟커피) 가격을 300원 인상했다.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는 기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 라지 사이즈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됐다.

편의점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커피 고객 흡수에 나섰다.

편의점들은 각각 대 당 1000만원이 넘는 고급 머신을 매장에 갖추고 고급 원두를 사용하며 소비자들을 맞이했다. 1000원~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주요 산지 원두 생산량의 감소와 항공 운임료 인상 등 여파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