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일부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과징금 부과 예정

기아 K7 2009년형(1세대)는 앞면 창유리의 부착 불량으로 충돌 시 창유리가 이탈되고, 이로 인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리콜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기아 K7 2009년형(1세대)는 앞면 창유리의 부착 불량으로 충돌 시 창유리가 이탈되고, 이로 인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리콜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와 현대자동차 등에서 제작 및 판매한 차량 23만여대가 앞면 창유리의 부착 불량과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등 제작결함으로 인한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리콜 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기아, 현대자동차, 폭스바겐그룹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5개완성차 업체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총 9개 차종 23만 35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을 한다고 밝혔다.

기아의 리콜 대상 차종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제작된 K7으로 16만 4525대가 리콜된다. 해당 차량은 앞면 창유리의 부착 불량으로 충돌 시 창유리가 이탈되고, 이로 인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GV80과 넥쏘가 리콜대상이 됐다. 우선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생산된 GV80 6만 4013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타이어 압력이 낮아지더라도 경고등이 켜지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생산된 넥쏘 3354대는 통합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경고등이 켜져 있어야 하는 시간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두 차종의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대해 우선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도록 한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18년도에 생간된 넥소 654대에서는 수소 충전구 내부 부품(충전소켓 필터)의 강도 부족으로 인해 수소 충전 시 부품이 손상돼 수소 가스가 누출될 가능성이 확인됐고, 이로 인해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확인되어 리콜이 결정됐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생산되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골프 A7 1.4 TSI BMT 966대는 연료레일 고정 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됐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생산되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 400 d 4매틱 등 4개 차종 29대도 리콜이 결정됐다. 해당 차량들은 에어백 제어장치 고정 볼트의 조임 불량으로 주행 중 의도치 않게 에어백이 전개되거나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해당 사항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자발적으로 리콜하도록 조치한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19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생산되어  기흥인터내셔널이 수입·판매한 맥라렌 GT 16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연결부(커넥터)의 체결 불량으로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탑승자가 다칠 우려가 있어 리콜에 들어갔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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