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시스템 등 5G 관련 서비스 활용
디지털 콘텐츠와 새 플랫폼에 도입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을 비롯한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따라서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위조 등이 불가능하다. 더불어 기존 암호화폐 등의 가상자산이 발행처에 따라 균등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반면 NFT는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담고 있어 서로 교환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예컨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동일하지만 NFT가 적용될 경우 하나의 코인은 다른 코인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인식 값을 갖게 된다. 

KT 민클에서 NFT 베타 서비스 제공

KT는 7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NFT 경험을 위해 ‘민클(MINCL)’에서 NFT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민클의 사전 홍보를 위해 2월부터 사전 알림 신청 페이지를 운영했다. 모바일쿠폰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 사전 알림 신청은 약 8000명이 신청했다. 민클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iOS 버전은 공개 예정이다.

KT는 첫 NFT 베타 서비스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웹툰인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활용한다. 간신이 나라를 살림은 웹소설∙웹툰 콘텐츠 기업인 스토리위즈가 제작한 웹툰으로 이번 베타 서비스에 맞춰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 연재도 앞두고 있다. 간신이 나라를 살림 NFT는 민클 앱 가입 회원이 NFT 청약을 통해 보유할 수 있다. 청약 당첨 고객은 주요 이미지의 NFT를 무료로 받아 웹툰의 팬임을 증명할 수 있다. 

KT는 이번 베타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금융 그룹사인 BC카드 및 K bank와 제휴 협력을 맺고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민클 앱을 설치하고 BC카드 ‘페이북’과 K bank ‘케이뱅크’ 앱에서 이벤트를 참여한 고객 중 당첨자에 한해 민클 포인트와 NFT를 무료 제공한다. 민클 포인트는 민클 앱에서 사용 가능한 수단이며, 포인트를 모으면 다양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신한은행과도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사례는 KT와 신한은행이 NFT 분야에서 추진한 첫협력이다.

KT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KT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NFT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는 물론 그룹 시너지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KT]
[사진=KT]

SK텔레콤, SK스퀘어 통해 사업 개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자사에서 양분된 SK스퀘어를 통해 플로, 웨이브 같은 콘텐츠 플랫폼에서 NFT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SK스퀘어는 “플로, 웨이브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NFT 사업이 가능한 부분으로 이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스토어도 IP(지식재산권)를 가지고 있어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ICT 넥스프 플랫폼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는데, 코빗은 NFT 거래마켓 및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NFT 거래마켓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앱마켓 원스토어와 연계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모델이다. 이를 통해 웨이브·플로·원스토어가 가진 콘텐츠 IP를 개반으로 제작한 가상자산들을 NFT 거래마켓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하고 소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NFT를 접목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주주총회서 “연내 이프랜드에 NFT 및 블록체인 기반의 경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메타버스의 아바타를 장식하는 의상 등 아이템을 NFT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FT 등 신사업 생태계 조성

LG유플러스는 IP와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여 콘텐츠∙플랫폼사업단 인력 운영규모를 전년 대비 150%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아이돌, 여행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XR 사업 ▲프로야구, 골프 등 팬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스포츠 사업 ▲클라우드 게임, 홈트 등 코로나19 시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 등 기존 플랫폼 강화는 물론 ▲메타버스, NFT 등 지난 해 대폭 성장한 신사업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K콘텐츠∙K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플랫폼과 PP(Program Provider, 방송채널사업자) 채널의 브랜딩은 물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키즈/주니어 분야 캐릭터 사업 및 IP 개발, 공연/아이돌 분야 공연 사업모델 구성, 스포츠/예능 분야 대표 예능프로 등 신규 콘텐츠 확보도 추진한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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