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쌍용차간 인수·합병 계약 해제…10월까지 신규 인수자 물색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새 인수자를 찾아야만 한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새 인수자를 찾아야만 한다. [사진=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쌍용차는 새 주인 찾기에 들어갔으며 에디슨모터스는 우선협상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어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신규 인수자를 찾아 법원에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만약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생절차가 폐지된다.

계약 해제의 가장 큰 이유는 에디슨 모터스의 자금력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3049억원)의 예치시한일인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여원을 예치하지 못했으며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가 최종 투자계약에 합류하지 않았기 떄문이다. 인수전 당시 일각에서는 ‘매출이 898억원에 불과한 에디슨모터스가 매출 2조가 넘는 쌍용차라는 고래를 품는 격이다’면서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왔었다.  

이 밖에도 최근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과 서울보증보험, 노조까지 인수 반대 의사를 밝힌 것도 계약 해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총 340여 개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16만명의 쌍용자동차 상거래 채권단은 21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를 반대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에디슨모터스의 사업능력과 자금확보를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 신규 인수자 확보를 위한 추가정차 진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단돈 3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그 돈으로는 회생채권은 말할 것도 없고 공익채권도 못 갚는 실정이다” 크게 우려하면서 “에디슨모터스는 어떤 기술력을 보여주지도 못하면서 단지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차입 경영한다는 불순한 의도만 보여주고 있다. 채권단은 강력히 이번 M&A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계약 해지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계약 파기 사유가 명확한 만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게다가 쌍용차가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보다 기업 상태가 개선되어 새 투자자 찾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에디슨모터스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협상이 진행될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경영 여건 개선이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신차 J100을 올 6월 말 출시할 예정이며 2023년 하반기에 전기차 U1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법원에 가처분 인용을 신청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법원에 가처분 인용을 신청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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