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기반 차세대 모바일 경험 선사
SK텔레콤, 블록체인·DID 노하우 전파
KT, AI 영상분석 기반 ‘리얼 댄스’ 서비스 공개
LG유플러스, 해외 기업에 5G 서비스·콘텐츠 수출상담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 ‘MWC 2022’가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다. 

MWC 2022는  ‘연결성의 촉발’을 주제로 삼고, 세계 155개국에서 1500곳이 넘는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MWC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모바일 분야 신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기조연설자로는 미국 AT&T, 프랑스 오랑주, 독일 보다폰 등 주요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노키아, HTC, 퀄컴 등 통신 장비 회사 CEO 등이 나선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중견·중소기업 53곳, 스타트업 51곳 등 110개 가까운 기업이 MWC에 참가했다.

삼성전자 유럽 시장 본격 공략

우선 삼성전자는 MWC에서 더욱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선보인다. MWC 2022 전시 부스에서 갤럭시 북 신제품을 처음 전시한다. 약 1745㎡(528평) 규모의 삼성전자 MWC 전시 부스는 차세대 갤럭시 북을 비롯해 역대 가장 강력한 S 시리즈인 갤럭시S22, 갤럭시탭S8, 갤럭시 워치4 등 강력한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삼성전자는 원격 수업·재택 근무 등 기존의 학교와 사무실을 벗어난 새로운 교육과 근무 문화를 전시장에 반영했다. 지난 25일 전세계에 정식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의 유럽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실었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갤럭시Z 폴드3·갤럭시Z 플립3도 선보인다. 비스포크 랩에서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패널을 직접 조합해 자신만의 갤럭시Z 플립3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전시장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소통하고 협력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개방과 협력 가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게 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동영상과 웹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구글 듀오, 운영체제와 상관 없이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퀵 쉐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매끄러운 연결성을 제공하는 통합 워치 OS 등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MX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한다. 갤럭시S22 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시큐리티 서밋 선도 사례 발표

SK텔레콤은 자사의 블록체인·DID(Decentralized Identifiers, 탈중앙 식별자) 기술의 사업화 경험을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공유한다.

이 자리를 통해 SK텔레콤은 2019년 MWC에서 블록체인·DID 기술 발표 후 ▲대학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발급 ▲고객센터 업무 개선 ▲휴대폰 보험 프로세스 개선 ▲모바일 출입증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및 무인 매장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적용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또 SK텔레콤이 국내 블록체인·DID 기술 표준화에 참여하고, 개발자들을 위한 SDK(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을 만들어서 개발자가 쉽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블록체인·DID 기술의 국내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경험도 공유한다.

SK텔레콤이 참가하는 해당 서밋은 MWC 전시가 진행되는 3월 1일 열리며,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의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Ant Group), 미국의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 텔레사인(Telesign), 영국의 AI기반 ID기술업체 온피도(Onfido) 등이 함께 참여한다.

MWC가 개최되는 스페인을 비롯한 EU는 신분 인증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으로, 이번 시큐리티 서밋은 디지털 신분 인증 산업 진입을 추진 중인 유럽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KT 디지털전환 역량 과시

KT는 인공지능(AI)을 통해 K팝 춤을 즐기고 동작을 배울 수 있는 ‘KT 리얼 댄스’ 서비스를 공개한다. KT 리얼 댄스 서비스는 사용자의 춤 동작이 강사의 시범과 얼마나 비슷한지 AI로 자동 분석해주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제공돼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춤 동작을 촬영하고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특히 AI가 사용자의 춤 영상을 분석해서 강사의 동작과 가장 비슷한 부분을 표시해주며, 틀린 동작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춤 동작에 따른 신체 부위별 운동량 과 칼로리 소모 정보도 분석해 제공한다.

KT는 MWC 2022 전시장에서 KT 리얼 댄스 서비스에 다시점 카메라를 접목한 리얼 댄스 스튜디오를 시연했다. 최신 K팝 음악을 골라 강사의 시연 영상에 맞춰 춤을 추고 피드백을 받으며 다른 사랑과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KT는 KT 리얼 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후 공간적 제약을 최소화하여 언제 어디서나 춤과 K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AI 실감형 서비스로 적용 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KT의 영상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DX(디지털 전환)를 주도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산업 분야에서 변화를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사진=KT]
[사진=KT]

LG유플러스 K팝 콘텐츠 전시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는 XR콘텐츠 등 ‘K콘텐츠’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 Hall 2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앱에서 VR·AR 영화 공연뿐만 아니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U+아이돌Live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져온 U+5G서비스 및 콘텐츠가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수출상담이 진행된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300만 달러 규모의 5G 서비스/콘텐츠를 수출해왔다.

LG유플러스는 “몇 년간 비대면으로 만나온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MWC에서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면서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으로 K콘텐츠 수출전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모바일 사업을 접은 LG전자는 올해 전시에 참여하지 않는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