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 확진자 폭증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적으로도 불안 기류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4차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주요 시중 은행장들은 오는 28일 은행회관에서 만나 소상공인 대출의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를 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금융당국은 당초 코로나 관련 금융지원을 오는 3월 종료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및 정치권의 요청 등으로 다시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지난 21일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하면서 “정부는 전 금융권의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한다”는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은행권등을 준심으로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연장 하더라도 상환 유예 시기를 6개월 단위에서 3개월로 줄이거나 이자는 상환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취약 차주에게 컨설팅 제공, 채무조정이 필요한 경우 지원도 사전적으로 해서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원이 시작된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납기가 연장된 대출과 이자의 총액은 139조 44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