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사진=연합뉴스]
인터넷은행 3사[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 강화되면서 고객들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은행으로 눈길을 보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내렸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연준 테이퍼링 계획, 물가 상승, 금융당국 규제 등을 감안하면 대출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5일 기준 연 3.47~5.23%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3사가 본격적으로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 22일 최저 금리 2.898% 주담대 출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부터 KCB 신용점수 820점 이하 500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으로 확대하는 등 대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또 오는 22일 출시되는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금리를 최저 2.989%(변동금리, 14일 기준)으로 결정했다. 

해당 대출 상품은 영업점 대면 대출 경험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방식으로 카뱅 챗봇 대화창을 통해 한도 조회,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 등의 전 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 3000만원이다. 

케이뱅크도 예금금리를 올리고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낮췄다. 아담대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를 연 0.50%p 낮추고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p 인상한 것.

케이뱅크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4.00%에서 연 3.50%(14일 기준)로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1월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가 연 3.7~4.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면 케이뱅크 아담대 고정금리는 연 0.2~0.5%p 가량 낮은 셈이다.

이는 기존 대출자의 ‘고정금리 갈아타기’ 수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3사, 연내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인터넷은행 마지막 주자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실질적 대출 실행 업무는 지난 1월 시작했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3.34%~15%대다.

지난 14일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최대 한도는 1억 원이다. 대출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5년이며(만기시 연장가능) 중도상환 수수료는 무료다. 

아울러 케이뱅크도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먼저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신용 기반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을 출시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계대출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면 기존 시중 은행들과 이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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