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간 매출 2조 5059억원…4분기 매출 7513억원 기록
권영식 대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으로 경쟁력 공고”
증권가 “시장 경쟁력 우수…인지도도 높아 의미있는 성과 기대”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제 5회 NPT에서 2022년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제 5회 NPT에서 2022년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매출 실적은 1년 전인 2020년 매출과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마케팅과 인건비, 지식재산권(IP) 로열티 등 여러 지출이 커지면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공개한 P2E(Play to Earn) 등 다양한 신작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9일 2021년 연간 매출과 4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2조 5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지만, 반대로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나 하락했다. 4분기 매출은 7513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3% 감소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73%로 1조 8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결과는 스핀엑스 게임즈(SpinX Games·스핀엑스)의 소셜 카지노와 함께, ‘제2의 나라 글로벌’,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등 외부 IP를 이용해 제작·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 흥행을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스핀엑스의 매출 비중은 1분기만에 22%(3분기)에서 40%(4분기) 크게 증가했으며, 단일 게임 중에서는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매출 비중 12%,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가 9%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장르별로도 소셜카지노가 포함 캐주얼게임이 전체 40%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으며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26%, RPG(역할수행게임) 21%, 기타 13% 순으로 비중을 보였다. 

넷마블은 영업비용 증가에 대해 외부 IP에 대한 로열티와 마케팅비, 인건비 등으로 지출이 증가했다. 특히 인건비의 경우 올해 초 임직원 연봉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비용으로 6938억원이 지출되었는데 이 중 37.4%인 2811억원이 외부 IP 사용에 대한 로열티 지급에 사용됐다. 인건비로는 1827억원, 마케팅 비용으로는 1177억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목표 주가를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 올해 넷마블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고평가가 이어졌다. 이는 넷마블이 지난달 제5회 NPT(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발표한 총 20종의 신작 개발 계획과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신사업 전략 때문이다.

당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21년은 팬데믹으로 인한 근무환경의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많은 라인업과 함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갈 것이다”고 선언했다.

넷마블은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인 IP 로열티 지급을 절감하기 위해 신작 20종 중 15종을 공동개발 IP로 채우겠다고 설명했다. 또 3월에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을 시작으로 총 6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P2E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상반기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은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시스템에 적합한 장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P2E 게임 시장 초기 대응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특히 P2E 게임으로 출시되는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메타버스 부동산 게임으로 P2E 게임 시스템을 연동한 메타버스 게임이란 점에서 흥미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이익 안정성이 확보된 것은 긍정적이다”면서 “넷마블은 다양한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P2E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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