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 100% 재생 에너지 전환 캠페인
아모레퍼시픽·한국수자원공사·SK㈜·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가입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인 녹색프리미엄 입찰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RE100 가입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환 실적이 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녹색프리미엄 입찰이 이날부터 시작된다. 녹색프리미엄은 RE100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오는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으로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주관하고 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기관이 입찰을 통해 한국전력에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재생에너지를 사는 방식으로 별도의 매매계약 체결이나 자가용 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가장 간편한 RE100 이행 수단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기준 RE100 이행 수단을 이용한 기업·기관 총 74개 중 녹색프리미엄을 활용한 곳이 59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RE100은 기후 위기가 산업 전반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대선 주자들이 TV 토론에서 해당 사안을 언급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주목 받기도 했다.
이번 입찰부터는 산업용·일반용 전기소비자에 더해 대학교·과학관·미술관 등 교육용 전기소비자도 참여 가능하며,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통해 탄소중립 기여 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RE100 가입 기업 중 LG엔솔 전환 실적 가장 높아
최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위원회가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RE100 가입 글로벌 345개 기업의 실적(2020년 기준) 중 우리나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환 실적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5%, 한국수자원공사와 SK㈜·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은 0%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미국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카나리와프그룹, 스위스 크레디트 스위스 등은 RE100 100%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독일 BMW 81%, 미국 인텔 81%, 미국 GM 24%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SK 8개사가 2020년 11월 최초로 RE100에 가입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RE100 캠페인에 가입했다.
이외에 현대차그룹, 도로교통공단, 롯데칠성음료 등도 지난해 가입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미국 공장은 2020년 7월부터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