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순파vs진매파 순위, 한국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 4위 기록
배우 남궁민과 함께한 신규 광고 이후 ‘진순’ 매출 25.9%↑

광고 속 남궁민은 ‘진순’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미소와 ‘진매’에 어울리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상반된 매력을 전달했다. 광고 이후 진라면 순한맛의 매출은  25.9% 상승했다. [사진=(주)오뚜기]
광고 속 남궁민은 ‘진순’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미소와 ‘진매’에 어울리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상반된 매력을 전달했다. 광고 이후 진라면 순한맛의 매출은  25.9% 상승했다. [사진=(주)오뚜기]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이 출시 34년 만에 새롭게 주목받으며 라면 업계의 숨겨진 강자로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라면 순한맛(진순)을 좋아하는 ‘진순파’와 진라면 매운맛을 좋아하는 ‘진매파’가 서로를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맛알못(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부르며 진라면을 둘러싼 대립 구도를 보여 화제다.

1988년 출시 이후 오뚜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진라면’은 매운맛 위주였던 라면 시장에서 순한맛과 매운맛을 함께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진라면 순한맛’은 어린이들이나 매운맛에 약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26일 오뚜기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진라면 맛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오뚜기 라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진매파(2만 1070명)’가 ‘진순파(1만 5993명)’를 앞서며 마감됐으나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비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25일 진라면 순한맛 키워드는 전일 대비 약 51배 많은 노출 수를 기록했으며 한국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 4위를 차지했다.

진라면의 신규 광고 또한 인기비결 중 하나다. 최근 오뚜기는 배우 남궁민을 진라면의 광고 모델로 내세워 ‘진라면이 라면의 진리’라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 속 남궁민은 ‘진순’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미소와 ‘진매’에 어울리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상반된 매력을 전달했다.

신규 광고 효과로 지난해 11~12월 진라면 매출이 직전 동기(9~10월) 대비 약 17.8% 증가했다. 특히 성장을 이끈 주역은 25.9%의 매출 상승률을 보인 진라면 순한맛이다. 이는 봉지면과 용기면을 합한 수치로 ‘진라면 순한맛 봉지면’ 매출이 30.6% 증가해 진라면 전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진라면 순한맛은 부드럽고 찰진 면발과 담백하고 진한 국물이 어우러져 대파·계란뿐만 아니라 햄·고기·해산물 등과도 잘 어울려 유명 요리 유튜버들을 비롯한 ‘맛잘알’을 중심으로 관련 레시피가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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