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속도·커버리지 모두 ‘1위’
LTE 품질 하락…과기부 “보완투자 독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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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용화 3년을 맞은 5G 속도가 전년 대비 16%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TE와 유선인터넷의 경우 전년 대비 오히려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비싼 5G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쓰면서도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런 품질 결과에 통신사들의 망 투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품질 저하를 느낄 정도는 아니며 현재 LTE 인프라도 충분히 유지·관리하고 있고, 5G와 LTE 모두 트래픽 이용량이 최근 몇년 새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대 간 망을 공유하고 있다보니 LTE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 중에 SK텔레콤이 5G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전송속도를 비롯한 LTE 전환율, 지연시간, 커버리지 등 5G 품질 전반에서 가장 우수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경쟁사인 KT는 5G를 구축한 다중이용시설 수에서 앞섰고,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손실율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801.48Mbps 수준으로, 전년(690.47Mbps) 대비 16.1%(111.01Mbps)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이 929.92Mbps로 가장 빨랐으며 KT(762.50Mbps), LG유플러스(712.01Mbps)가 뒤를 이었다.

5G 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88%로 전년(5.49%) 대비 3.61%포인트 개선됐으며, 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이 1.71%로 가장 우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 노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5G 명가의 위상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결과, 통신사가 공개하는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은 3사 평균 1만 9044.04㎢로, 지난해 하반기(5409.30㎢) 대비 3.5배 확대됐다.

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이 2만 2118.75㎢로 가장 넓었으며 LG유플러스(1만 8564.91㎢), KT(1만 6448.47㎢)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599.62㎢)‧6대 광역시(3605.76㎢)는 도시지역 대부분에 중소도시(1만 4838.66㎢)는 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주‧활동지역 위주로 구축된 수준이다. 통신3사는 내년까지 5G 커버리지를 주요 읍·면으로 확대하기 위해 농어촌 5G 망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5개 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약 4500여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수는 3사 평균 4420개(98%)로, 전년(2792개) 대비 58.3% 증가했다. 지하철의 경우 통신3사는 전체 역사(지하역 및 지상역 전체, 경전철 포함) 1,028개 중 974개 역사(95%)에 5G를 구축했으 전국 34개 노선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89.39%로, 전년(76.22%) 대비 13.17%p 향상됐다.

세부 유형별로 옥외(행정동) 옥외(행정동)는 780.09Mbps로 전년(661.00Mbps) 대비 18.0% 향상됐고, 다중이용시설·교통 인프라도 820.32Mbps로 전년(732.21Mbps) 대비 12.0% 개선됐다. 올해 2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의 실외를 도보로 이동하며 측정해 새로 추가한 주거지역은 862.84Mbps로 나타났다. 단지 내 5G 기지국이 구축된 아파트에서는 913.54Mbps, 입주민 반대 등으로 5G 구축이 어려웠던 아파트에서는 609.34Mbps를 기록했다.

과기부는 “보다 많은 국민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하여 이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가 망 구축 및 품질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자료=과기정통부]
[자료=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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