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서울대 16분 소요…기존 두배 절약
차세대 무인운전 시스템 국내 최초 탑재

신림선 열차 [사진=연합뉴스]
신림선 열차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대를 통과하는 신림선 도시철도의 개통이 2022년 5월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6일 신림선 도시철도 전 구간의 시운전을 2022년 1월부터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노선은 우이신설선에 이은 서울시의 두 번째 경전철 노선으로 지난 20115년 공사를 시작했다. 정식 운행은 시운전 4개월 뒤인 2022년 5월로 예정되어 있다. 

신림선은 총 11개 정거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기지 1개소와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열차는 3량 1대으로 총 12대가 배치됐고 객실간 연결통로와 운전실, 객실을 통합 및 개방했다. 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로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 때는 3분 30초, 그 외 시간대엔 4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이 개통되면 서울도시철도 1·2·7·9호선과 연결돼 서울 서남권 지역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루 최대 수송 인원을 13만명으로 추산하고, 샛강역에서 서울대 앞까지 신림선을 이용하면 약 16분이 소요된다고 덧붙혔다. 이는 기존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할 때 4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보다 두배 빠른 속도다. 

이외에도 신림선에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 무인운전 시스템인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이 도입되어 기관사 없이도 차량 출발과 정지는 물론 출입문과 스크린 도어 등을 종합관제실에서 제어할 수 있게된다. 또 신림선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도 연동돼 종합 관제실, 유지 보수 요원 등 열차 운행 종사자 간에 무선으로 음성·영상·데이터 통신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외에도 초미세먼지를 PM-2.5(50㎍/㎥)까지 포집할 수 있는 5단계 필터링을 적용한 공기정화장치를 각 정거장에 설치하고 전동차 내부엔 초미세먼지센서로 공기 질을 측정해 공기정화장치를 자동 가동하도록 했다.

현재 신림선은 열차를 투입해 선로 구조물과 차량 연계성을 확인하는 시설물검증시험을 하고 있으며 내년 1월까지 이 시험을 끝내고 곧장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운전은 열차운행체계와 철도 종사자의 업무 숙달, 영업 서비스 등을 점검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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