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쉐보레 볼트EV 등 다양한 차종에서 결함 및 오류가 발견되어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들은 각각 소프트웨어와 부품 문제로 화재 및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2일 현대자동차, 한국GM, 기아 등 5개 업체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8개 차종, 5만 729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서 리콜하는 차종은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마이티 2종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1만 8282대는 안전모드 기능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발견됐다. 해당 오류가 발생할 경우 구동장치 접지 불량으로 차량이 안전모드에 진입할 때 간헐적으로 가속이 지연되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는데도 속도가 증가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마이티는 총 1만 7406대가 리콜된다. 마이티는 브레이크 호스가 조립 불량으로 완충장치(쇼크 업소버)와 마찰이 발생해 호스가 손상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경우 브레이크액이 누유돼 제동장치가 정상 작동되지 않으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GM이 수입·판매한 쉐보레 볼트EV 1만 608대는 고전압배터리 셀에서 음극탭 손상과 분리막 밀림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이 함께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카니발 1만 383대는 우측 자동문 잠금장치의 내부 부품 제조 불량으로 인해 차량 문이 불완전하게 닫히는 현상이 확인됐다. 차량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을 경우 주행중 문이 열릴수 있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닛산은 수입·판매한 무라노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 316대가 리콜 대상이다. 해당 차량들은 하이브리드 제어 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인해 내부 클러치 베어링의 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이 확인됐으며 안전모드가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수입·판매한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등 2개 이륜 차종 300대는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인해 공회전 중 급격하게 가속·감속하거나 저속 주행할 때 시동이 꺼질 우려가 제기되어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으며, 제작 및 판매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내용과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만약 차량 소유자가 리콜 조치 이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