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G-STAR는 올해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과 펄어비스가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참가를 고사하며 메인스폰서인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한 국내 게임사 대형 부스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그라비티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끄는 많은 인기작 및 기대작을 화려한 부스와 체험 코스를 통해 소개해본다.
카카오게임즈 - 이 중에 당신이 좋아할만한 게 있지 않을까요?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에서 인기작과 신작을 합쳐 7개의 게임을 브랜딩 존과 플레이 체험존으로 나누어 공개했다. 브랜딩 존에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가디언테일즈, 가디스오더, 에버테일이 영상과 캐릭터를 통해 관람객들을 맞이했으며, 체험존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이터널 리턴,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시연 공간이 마련됐다.
브랜딩 존의 가장 큰 기대작은 지난 상반기 출시 예정 소식을 알린 우마무스메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의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 전문 기업인 사이게임즈의 최신작으로, 일본에서 대중적인 경마에 나오는 경주마를 의인화 시켜 직접 육성하고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다.
사이게임즈는 게임 출시전 12부작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선보이는 등 세계관과 캐릭터 소개에 지대한 공을 들였으며, 지난 5월 전세계 양대 앱마켓(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매출 3위를 달성하며 인기와 게임성을 입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우마무스메 부스에서 각 캐릭터 성우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체험 부스에서는 인기작인 오딘이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2021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게임)으로 북유럽 신화의 종말 전쟁 라그나로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지상에서 아스가르드를 비롯한 세계 곳곳을 공격하는 로키의 세력을 막게 된다.
이외에도 도쿄게임쇼에서 주목을 받은 액션RPG 이터널 리턴과 카카오 캐릭터를 이용한 모바일 골프 게임인 프렌즈 샷도 체험부스를 설치해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프렌즈샷은 18일 인기 인플루언서 도티와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 출신 예린이 이벤트 매치를 펼치면서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 기간동안 자체 커뮤니티 채널인 ‘큭TV’를 통해 총 20여종의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 모바일로도 치킨! 치킨! 치킨 파티다!!
크래프톤은 최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뉴스테이트) 전용 특별관을 준비했다. 행사장에는 밀리터리풍으로 꾸며졌으며 넓은 뉴스테이트 체험부스와 함께, 배틀그라운드에 나온 헬멧을 입고 모션댄스를 출 수 있는 공간, 자신의 게임 성향 맞춰보기, 각종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지난 11일 출시 글로벌 출시되어 한국, 미국, 독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65개 국가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한 서바이벌 FPS 게임으로, 출시 이틀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회, 나흘 만에 2000만회을 돌파해 배틀그라운드 IP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 맞춰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배틀그라운드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과 함께 하는 현장 이벤트 플레이 이벤트인 뉴비 챌린지 매치는 시간별로 42명의 현장 참관객이 참여할 수 있으며 1등에게는 삼성 갤럭시 Z플립이 증정된다. 그러나 참여만 해도 쏘카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이 증정했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 시간마다 구경꾼이 몰렸다.
스테이션2051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깊이 있게 알아보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O/X 퀴즈 이벤트로 카네이테이 콜라보 굿즈, 치킨 쿠폰, 구글 플레이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유명 셀럽과 크리에이터와 함께 게임 팁을 전하는 뉴배 톡톡, 딘딘의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음원 등도 부스에서 공개됐다.
크래프톤은 이외에도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5주간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되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를 고대하는 팬을 위해 현 세계 챔피언 팀인 GEN.G(젠지)와의 랜선 응원 파티를 마련했다. 크래프톤 부스는 지스타 행사 기간동안 매일 오전 11시 30분 이후 온라인을 통해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시프트업 - 사람을 끌어당기는 미소녀 캐릭터의 매력
지스타 첫 출전인 시프트업은 자체 개발 중인 신작 게임 2종을 지스타 2021에서 공개했으며 니케: 승리의 여신에 맞춘 대규모 체험 부스를 마련됐다.
니케: 승리의여신은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 요소가 혼재된 모바일 TPS(3인칭 건슈팅 게임)으로, 라이브2D 기술이 접목된 생동감 있는 2D캐릭터를 조종해 전투를 이끌어 나간다. 이 캐릭터들은 인간이 전투를 위해 만든 안드로이드로서 먼 미래의 지구에서 외계인의 공격으로 지상에서 지하로 밀려난 인류가 니케를 보내 수복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프트업은 이번 지스타에서 70명이 동시에 니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최소 30여 종 이상의 캐릭터를 공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캐릭터들은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잘 알려진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전작인 데스티니차일드 아트디렉터를 담당했던 ‘혈라’ 등에 의해 그려져 수려한 비주얼을 뽐냈다.
한편 지난 9월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한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에서 공개 됐던 프로젝트 이브는 약 4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주인공 캐릭터 이브의 모습과 거대한 검을 자유롭게 휘두르고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등의 근접전 위주의 액션이 담겼다.
시프트업은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니케 캐릭터 쇼핑백과 일러스트 담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18일 관심 독려를 위해 직접 부스에서 사인회를 진행했으며, 컨벤션 홀에서 진행된 콘퍼런스에서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디렉터까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엔젤게임즈 - 내년을 기대해봅시다
엔젤게임즈는 현재 개발 중인 신의 탑M: 위대한 여정과 원더러스: 더 아레나의 체험 공간을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마련했다. 신의 탑M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모바일 RPG(역할놀이 게임)며, 원더러스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로그라이크와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초대형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중 신의 탑은 18일부터 사전예약 이벤트를 개시했다.
엔젤게임즈는 부스 중앙의 메인 무대 코스프레 팀의 오프닝 패션쇼와 신의탑M 퀴즈 이벤트,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현장 관람객들이 팀을 이뤄 함께하는 원더러스’이벤트을 진행했다. 특히 원더러스는 200만 유튜버 ‘공대생 변승주’와 아프리카TV 롤통령 ‘이상호’ 등을 초빙해, 4:4 대전 모드와 보스 레이드를 활용한 팀대결을 진행했다.
그라비티 - 라그나로크의 새로운 도전
라그나로크 IP 20주년을 맞이하는 그라비티는 카카오게임즈 못지않은 다양한 게임을 부스에서 선보였다.
라그나로크 기반의 신작은 총 4종으로, 각각 라그나로크 비긴즈, 라그나로크V: 부활, 라그나로크: 더로스트메모리즈 그리고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프로젝트 T다. 이 중 라그나로크 비긴즈는 라그나로크 첫 멀티플랫폼 MMORPG로, 원작으로부터 10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횡스크롤 플레이와 논타겟팅 전투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 두게임은 시연 존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그라비티는 프로젝트T, NBA라이즈, 밀크메이드 등 3종의 예정작을 공개했으며 기존에 서비스하거나 재출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모바일), 그란디아(닌텐도 스위치), 닌자라(닌텐도 스위치) 등 기존 서비스 게임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자회사 그라비티 네오싸이언도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퍼즐앤드래곤을 전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그라비티의 출시 예정작은 2022년까지 발매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