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최대 244.1% 상승…게임 외 가상화폐와 투자이익 반영
게임빌 사명 변경 예정…블록체인 사업 집중· NFT거래소 설립 예정

게임빌-컴투스그룹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게임빌-컴투스그룹은 10일 컴투스와 게임빌의 2021년 3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우선 게임빌은 3분기 매출 459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당기순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34.4%, 영업이익 289.7%, 당기순이익 244.1%가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은 게임빌의 주요 스포츠 게임인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와 ‘MLB 퍼펙트 이닝 2021’ 등을 바탕으로 얻어낸 것이다. 이외에도 주요 자회사인 게임빌플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실적호조와 투자한 기업의 이익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컴투스의 3분기 매출은 1131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185억원)과 비교해 226.7% 증가했다. 컴투스의 주요 매출은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모바일 야구게임 등의 해외 매출로,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 성과가 반영됐다.

게임빌-컴투스그룹은 앞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산업계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하고 각종 신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게임빌은 사명을 컴투스홀딩스(Com2uS Holdings)로 변경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포함한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된다. 이를 위해 게임빌은 11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며, 사명변경이 확정되면 주요 자회사와 회외 지사들도 컴투스플랫폼, 컴투스플러스, 컴투스USA, 컴투스Japan 등으로 상호가 바뀔 예정이다.

특히 게임빌이 추진하는 신사업 중 블록체인은 핵심사업으로서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게임빌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22년 상반기에 NFT거래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된 상품으로는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 화보, 팬아트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테라폼랩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과 손잡고 디지털 자산화할 방침이다. 게임빌은 이후 거래영역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게임빌-컴투스는 이를 위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칭 ‘C2X’라고 명명된 자체 토큰도 발행할 예정이다. C2X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은 내년 1분기부터 출시되는 게임빌의 신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와 ‘프로젝트 MR(가칭)’, ‘게임빌 프로야구 2022 시즌’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도 2022년 상반기 출시하는 ‘서머너즈워:크로니클’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 여기에 현재 구축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Com2Verse)’에도 블록체인이 핵심 기술로 접목될 예정이다.

게임빌은 “C2X관련 추가 내용도 빠르게 공개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연대해 라인업을 확대, 급변하는 시장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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