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비스 신청 30% 이상
성에-어는 증상 직접 해결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수리·점검 서비스(AS)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증상은 소비자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사전에 증상과 조치법을 알아둘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김치냉장고는 집안의 구조, 크기에 맞는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김치냉장고에 쌀, 야채, 과일 등을 함께 보관하거나 기존 냉장고 용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라면 스탠드형이 좋다. 문 여닫는 횟수가 적어 냉기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뚜껑형은 집 안에 둘 곳이 적어 발코니에 두는 소비자에게 적당하다.

10일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보통 김장철인 11월에는 김치냉장고 점검 접수 건수가 전월보다 30% 이상 급증한다. 지난해에도 11월 신청 건수가 10월보다 34% 증가했고 올해는 이달 들어 한주 만에 김치냉장고 서비스 신청이 전월보다 17% 늘었다.

삼성전자서비스 뿐 아니라 위니아딤채 역시 지난해 11월 김치냉장고 서비스 신청 건수가 전월보다 44% 증가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김장철에 김치냉장고 이상 증세로 서비스를 신청하지만, 신청 건수 10건 중 3건 이상은 특별한 수리나 부품 교체 없이 고객이 직접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면서 “유료인 출장 서비스를 신청하기 전에 자가 점검을 통해 먼저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소비자가 제품 고장으로 가장 많이 오해하는 증상은 김치냉장고 내부에 두꺼운 성에가 끼거나 김치 등 보관 식품이 어는 것이다. 김치냉장고 내부에 성에가 끼면 제품 벽면에서 나오는 차가운 냉기를 막아 김치가 시어 버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잘 보관하던 김치 등에 이상이 생기니 고장으로 오해하기 쉽다. 

김치냉장고의 성능과 품질 수준은 많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성에와 같은 것은 출장 점검 비용을 낭비할 필요없이 전원 플러그만 빼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좋다. 성에를 깨뜨려서 없애려고 송곳 등 날카로운 물체로 얼음을 찍거나 드라이기 등 전열 기구로 녹이기도 하는데 이는 제품 내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니 피해야 할 행동이다. 

김치가 어는 경우에는 우선 김치냉장고 설정 온도가 김치 염도에 맞는지 조정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염분이 많이 포함된 김치는 잘 얼지 않지만, 염분이 적으면 쉽게 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 소음도 문의가 많은 증상이다. 이럴 때는 김치냉장고가 설치된 장소 바닥이 평평하고 단단한지 확인하고, 기기 뒷면을 벽에서 10㎝ 이상 거리를 두도록 한다.

김치 등 음식을 꺼냈을 때 곰팡이가 피었다면 평소 밀폐된 채로 잘 보관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김치냉장고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는 냉매 소리로, 기기 온도 변화에 따라 운전과 정지를 반복하며 날 수 있으므로 고장으로 오해하지 않아도 된다.

또 김치냉장고가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위치나 밀폐된 공간에 있어도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뒷면 하단 기계실을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으면 먼지 등으로 막힐 수 있어 1년에 한 번 정도 진공청소기 등으로 먼지를 청소해주는 게 좋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