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민간 투자 어려운 창업·혁신 중기 등에 시드머니 공급
지난 해 37억 규모 투자 손실 발생
투자 전문성 부족 지적에 ‘전문직위 제도’ 등 운용할 것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국정감사 대상 기관장들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국정감사 대상 기관장들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연계투자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투자 다각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보 자체의 투자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기금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 리스크가 높아 민간의 투자가 어려운 창업·혁신 중소기업 등에 보증과 연계해 직접 투자함으로써 시드머니를 공급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486개의 업체에 3684억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단기에 높은 투자수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민간 VC와는 달리 신용보증기금은 투자시장에서 소외된 창업초기·지방소재·제조업 기업 위주로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 

지난 2018년부터 투자손실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0년에는 37억 규모의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최근 5년간 투자손실 발생 기업 중 투자 후 2년 안에 보증부실이나 폐업 등으로 인해 감액처리 된 업체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은 투자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금융센터 투자운용인력의 평균 근무기간은 약 1.5년에 불과해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

이에 대해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신보의 보증연계투자는 민간의 투자가 어렵고 리스크가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가 집중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리스크가 큰 편으로, 최근 3개년 보증연계투자 손실이 발생한다”며 “투자기업의 상장, 제3자매각 등을 통한 투자수익으로 금년 말에는 투자순수익 실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유망기업을 집중 발굴·지원하기 위해 민간과의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투자방식을 다각화하는 한편, 투자 전문가 양성을 위한 외부 네트워킹과 연수 프로그램 확대 등 전문인력 Pool을 강화해 투자사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업무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과반수 이상의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투자심의위원회‘(총 7인으로 구성)를 활용하고 있으며, 투자 전문인력 Pool을 구성하고 해당 직무를 지속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직위 제도’를 운용하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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