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입점 매장 2613개→올해 1105개로 급감
매출 실적 부진·정책매장 속출…손실 내기도
김정재 의원 “적극적 고객 유인책 마련 필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정부주도로 설립되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중인 ‘행복한백화점’의 입점 매장 수가 2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매출 실적이 부진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북구)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행복한백화점에 입점한 매장(브랜드)은 총 1105개로, 지난 2019년 2613개 매장에서 57.7% 감소했다. 지난해 입점 매장 수인 1735개와 비교해 봐도 36.3% 줄어든 수치다.
올해 매출 실적 또한 부진함이 예상된다. 행복한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 475억 6927만원→2019년 454억 3800만원→2020년 339억 4278만원으로 지속 하락세였다. 올해 7월까지 매출액은 173억 492만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연간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중기부는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해 면세점·백화점 등 우수상권을 중심으로 ‘아임쇼핑 정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백화점 4층에 운영 중인 정책매장의 경우도 꾸준히 줄어들어 2019년 2335개→2020년 1479개→올해 7월 말 896개의 매장이 입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행복한백화점 정책매장 중에는 매출 실적이 ‘0원’인 곳도 속출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정책매장 2335개 가운데 47.6%인 1112개의 매장은 매출 실적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479개의 정책매장 가운데 25.3%인 375개 매장의 매출 실적이 0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홈인테리어 업체인 님프만(-170만원)과 레포츠 업체인 피에르(-163만원), 멕케이슨골프(-140만원) 등은 손실을 내기도 했다. 올해도 7월까지 10개의 정책매장은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김정재 의원은 “중소기업 제품만을 판매하기 위해 설립된 행복한백화점에서도 팔리지 않는 제품이 과연 다른 곳에서도 제대로 팔릴지 되묻고 싶다”며 “코로나19 등의 변명 말고 고객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