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이 김헌동 본부장을 SH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국정감사에서 질타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19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인디언식 기우제 인사’라며 비판했다.
양 의원은 “SH사장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부동산 정책을 책임진다”며 “조직을 운영해본 적도, 공직을 맡아본 적도 없는 김 전 본부장을 SH수장으로 집요하게 임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SH 사장에 내정된 김헌동 전 본부장은 198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부장으로 퇴직하고 2000년부터 20년간 경실련에서 활동한 시민운동가다.
앞서 SH 사장 1차 공개모집 때는 김현아 전 의원이 다주택 보유 사실이 문제가 돼 자진 사퇴한 바 있다. 2차 공모 때는 SH 임원추천위원회가 김 전 본부장을 자격미달로 탈락시키고 국토교통부 출신과 SH 출신 2명을 추천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두 부적격으로 판단했다.
이번 3차 공모 때는 임추위에서 김 전 본부장이 1순위 후보로 추천됐고,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사장으로 내정해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만 남은 상태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김 전 본부장의 가장 중요한 스펙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반대밖에 없는 것 같다”며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위한 ‘오기인사’를 하려는 것이다. 1천만 서울시민을 위해 냉정하게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