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랭킹뉴스 ‘2020 코스피 상장사의 ESG 등급’ 분석 결과
상장사 ‘ESG 경영’ 거북이 성장…여전히 미흡한 ‘환경’ 분야
B등급 이하 상장사 80%→70%로 줄고 A등급 이상 2배 늘어
이태훈 평가위원 “ESG 경영 문화 정착에 조금 더 속도 내야”
지난해 ‘ESG 경영’ 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효성, 풀무원, SK, KB금융, 두산, 신한지주 등 14개사가 ‘A+’ 등급을 받았다. 특히 효성그룹은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3곳이 최고등급에 올라 ‘ESG 경영’ 선두기업으로 부상했다.
19일 CEO랭킹뉴스가 한국거래소에 공개된 ESG 평가 등급(2018)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2020)의 평가 등급을 토대로 코스피 상장사의 ESG 등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ESG 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가장 많은 기업의 등급이 상승한 분야는 ‘지배구조’이며 가장 미흡한 분야는 ‘환경’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939개 가운데 우선주나 리츠주를 제외하고 2020년 ESG 등급이 있는 상장사는 758개다. 이 가운데 102개 기업이 ESG 종합등급 A 이상을 받았다. B~B+ 등급 394개, C등급 이하가 262개 기업이다.
가장 낮은 등급인 D등급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3%인 23개 기업이다. B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은 기업은 2018년 전체의 약 80%에서 작년에는 70%로 10% 가량 줄었다.
A+등급에는 BNK·DGB·JB·KB·신한 등 금융지주사를 포함하여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풀무원, 포스코인터내셔널, 신한지주, 두산, SK, S-Oil, KT가 이름을 올렸다. KB금융, 신한지주, 풀무원, 두산, SK, S-Oil은 2년 연속 A+ 를 유지했다.
특히 효성은 올 4월29일 이사회에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00년 효성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체제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서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ESG 지표별 평가등급을 살펴보면 ‘환경’항목에서 B 이하를 받은 기업은 591개 사로 전체의 78% 가량으로 나타냈다. 2018년 B 이하는 전체의 73%였다. 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36개 사에서 68개사로 4%가량 늘었다. 2018년 B+ 등급이던 기업이 A등급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B+ 기업은 줄고 A등급의 기업이 증가했다.
‘지배구조’ 항목에서 B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은 514개 사에서 439개 사로 15% 가량 줄었다. A~A+ 등급은 60개 사에서 111개 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사회’ 항목에서 B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은 494개 사에서 441개 사로 줄었다. 전체 비율로 나타내면 69.7%에서 58.2%로 9%가량 줄어든 수치다. 반면 A~A+ 등급은 86개 사에서 149개 사로 늘었다.
CEO랭킹뉴스 이태훈 기업평가위원은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가치로 강조되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를 고루 발전시키는 한편, ESG 경영 문화 정착에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