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마켓 출시 게임 7종 불과…대부분 구글·애플서 출시
김영식 의원 “국내 앱마켓 시장 종속 3N도 책임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판매를 위한 창구인 해외 앱마켓에 너무 많은 수수료가 지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3N)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3N이 구글, 애플 등 해외 앱마켓 이용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이 약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매년 1조 2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셈이다.
김영식 의원은 “모바일 게임은 대표적인 앱마켓 콘텐츠임에도 3N 게임 대부분이 국내 앱마켓에 입점하지 않아 정작 국내 이용자들은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앱마켓 시장이 10년 이상 구글과 애플에 종속되어 있는데는 3N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3N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은 총 53개으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대부분 입점해있다. 그러나 원스토어와 갤럭시 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 입점된 3N의 게임은 8종에 불과했다.
각 사별 국내 앱마켓 입점작은 엔씨소프트가 원스토어(프로야구H2)와 갤럭시 스토어(리니지M)에 각각 1개씩, 넷마블은 원스토어에 3개(세븐나이츠2·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모두의마블), 넥슨은 원스토어에 3개(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V4·피파 온라인4) 갤럭시 스토어에 1개(트라하)를 입점했다. 이마저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0위권의 게임은 리니지M,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온라인4 등 3종에 불과하고 올해 출시된 신작 게임은 없었다.
김영식 의원은 3N의 국내 앱마켓 게임 출시에 대해 ‘생색내기식 입점’이라고 비판하면서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위해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주요 게임을 국내 앱마켓을 통해 유통한다면 연간 수 천억원의 국부 보호가 가능하고 이를 콘텐츠 개발의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어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의원은 “3N이 국내 콘텐츠 산업과 앱마켓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국정감사는 IT·플랫폼 기업 대상의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게임사 대표와 임원들도 소환 리스트에 올랐다. 넥슨코리아 김정주 대표와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소환됐으며 김정주 넥슨 창업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불려졌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