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특별 철도편성 공급
22일까지 좌석 103만 3천석 공급
정부 지침따라 방역 철저·관리 병행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다음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다음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맞이해 거리두기 방침이 최대 8인 모임까지 완화되면서 고향을 찾기 위한 행렬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는 특별 편성까지 진행해 사람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전국 고속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로드플러스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지며 차량들이 귀성길에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약 4시간 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국 교통량은 541만대로, 그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대가 예상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산한 연휴 귀성객은 3226만명이며 하루 평균 이동량은 538만명으로 작년 추석보다는 약 3.5%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듯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됨에 따라 코레일은 17일부터 22일까지를 추석 특별수송 기간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방역을 포함한 철도분야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이 기간동안 운행되는 열차는 총 4306회(일일 718회)로 이 중 KTX는 2126회(일일 355회) 운행된다.

코레일은 코로나19가 아직 유행하고 있음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특별수송 기간 동안 편성된 열차는 창측 좌석 103만3000석(일일 17만 2000석)만 판매한다. 해당 기간 동안 입석은 금지되며 실제 입석 탑승자 적발시 강제로 하차 시키고 10배의 부가 운임을 징수할 예정이다. 철도 이용자에게도 엄격한 방역 규정이 적용되어 열차 내에서는 마스크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고, 대화나 전화통화는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해야만 한다. 음식물 취식도 제한된다.

철도역도 더욱 철저한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철도 차량과 주요 역사, 선로, 승강기 등 각종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추석 대비 사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열차 운행 전후로 방역을 실시하고 출입문 손잡이와 승강기 버튼 등 자주 접촉하는 곳은 수시로 소독할 예정이다. 또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 정책에 따라 수도권전철 심야 임시전동열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코레일은 방역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발생한 사고에도 대응하기 위한 특별반을 구성하고 상황에 대응 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우선 철도 운영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 주요 역과 차량사업소에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사고에 대응하기로 했다. 추가로 서울과 용산, 청량리 등 49개 주요 역에 기동정비반을 배치하고 전국 14개 차량기지마다 협력업체의 고장 수리 전문가 25명가 즉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정왕국 한국철도 사장직무대행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철도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17일 서울역에서 사람들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역에서 사람들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부산방향 도로가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부산방향 도로가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