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사회 통해 IMM PE 2995억원 출자 결의
홈 인테리어 시장 급성장 트렌드 속 인수 박차
백화점, 하이마트, 건설까지 그룹 시너지 기대
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롯데쇼핑을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에 함께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9일 이사회를 통해 해당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 프라이빗에쿼티(I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다. 10일 IMM PE로부터 해당 PEF에 대한 참여를 확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X하우시스와 2파전이 예상됐던 한샘 인수전은 롯데의 가세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셈이다.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유통업계 간 홈인테리어·리빙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인테리어와 가구시장이 팽창하면서 시장경쟁력이 높아진 가구업계가 롯데쇼핑의 가세로 롯데·신세계·현대 ‘빅3’ 체제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는 가구업체를 인수해 홈인테리어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현 현대리바트)와 2018년 한화 L&C(현 현대L&C)를 인수했다.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 컨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매우 높다.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는 눈치다.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674억원, 영업이익은 931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