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의 빠른 성장을 위해 발빠른 조정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로 각종 보상 증정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성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멀티플랫폼(PC,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2(블소2)가 많은 비판을 받았던 영기시스템에 이어 추가로 보스 관련 난이도도 조정했다.
블소2는 1일 업데이트를 통해 인게임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주요 콘텐츠인 보스의 보상 아이템 드롭 관련으로, 엔씨소프트는 보스의 보상 획득 방식과 목록을 개편하고 보스와 필드 사냥시 몬스터의 보상 드롭율을 상향조정했다. 이는 많은 이용자가 높은 등급의 보상을 획득하고, 무공을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일부 스테이지 난이도도 조정됐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2막 3장 이후 높은 필드 난이도로 인해 전투와 성장이 정체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태록림 중반부 이후 필드 난이도를 하향 조정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 조정 및 보상 개선을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면서 “이용자분들이 건의해주시는 불편사항들에 대해 꾸준히 경청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종합게임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 빵빵식빵은 “아무리 개선해도 게임 시스템이 블소가 아니라 리니지인데 무슨 소용이냐?”면서 비판했다. 또다른 이용자 루크에인즈워스는 “분명 성장 정체구간 일부러 만들어서 과금 유도할 계획이었는데 게임이 나락으로 가고 있어서 유저수 늘려야 하니까 난이도 낮추는 것 같다”면서 “안정화되면 다시 또 특정구간부터 정체현상 유발해서 과금 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용자들의 우려대로 리니지처럼 보스 사냥을 통제하겠다는 문파(길드)가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는 블소2의 빠른 개선 적용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어 엔씨소프트가 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종가 기준 63만 7000원으로 전일 65만 2000원에서 3.48% 떨어지며 블소2 출시 직전(8월 25일) 주가였던 83만 7000원에서 계속 하락 중이다.
한편 블소2는 출시 이후 첫번째 이벤트로 한밤의 반달 호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이벤트 던전 어스름한 호숫가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 축복받은 강화 주문서와 장비 강화 주문서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이벤트 시즌 패스를 통해 매일 다양한 보상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외에도 천의방 패션 위크 이벤트 통해 매일 오후 7시 우편으로 다양한 의상과 천의방 주화를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 지급한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